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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사이에 놓인 무거운 바윗돌을 누가 옮겨 놨을까?

가해자와 피해자도 구분 못하는 정치인들의 세상이 저세상이었으면......,

국민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일본의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한 대통령이 일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말에, 일부 정치권은 아니라고 하지만, 대한민국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것이 현실이다.

 

한국 대통령이 한국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일본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말, 국제화 시대에서 외교적 수사일 수도 있겠다고 하는 생각보다 속쓰림이 강한 것은 일본과 한국 간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 전경만의 색깔있는 이야기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은 세기마다 한국을 침범했다. 고려말에는 대규모 왜구가 쳐들어와 최무선이 화약을 가지고 막았으며, 조선 명종시대에는 전라남도 깊숙하게 들어와 약탈을 자행한 을묘왜변이 있다. 이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이어진 역사가 있으며, 20세기 초반에는 아예 한반도 전체를 강탈해 식민지를 삼았던 역사가 있다.

 

야만의 시대이었던 20세기 중반까지 일본의 온갖 약탈과 수탈 그리고 강제노역과 위안부까지 참아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일본의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해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이 입을 다물라 한다. 그리고 이제 용서하라 또 용서하라 말한다.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일본과 우리 사이에 있던 무거운 바윗돌을 치웠다는 외교부 수장의 말에서는 일본의 향기가 났다.

 

일본이 물러간 뒤 5년 만에, 남과 북 간에 일어난 전쟁은 현재까지 종전이 아닌 휴전 중이다. 불과 해방된 지 5년 만에 일어난 전쟁의 원인 중에 하나에는 일본이라는 그림자도 있었건만 일본만은 용서하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한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렇다.

 

반면, 해방된 지 5년 뒤에 일어난 전쟁에 대해서는 여전히 용서할 생각이 없고, 대통령은 휴전이 아닌 종전을 위해 일할 생각은 전혀 없는 모양이다. 북한과 일본은 같은 20세 중반에 5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우리를 괴롭혔던 상대국들이다. 그런데 누구에게는 무거운 바윗돌을 피해자인 우리가 스스로 치우자 하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여전히 지나치게 적대적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다음의 전쟁은 북한이 아닌 일본에 의해 발발할 확률이 높다. 피해자가 스스로 한국과 일본을 가로막았던 바윗돌을 아주 굴욕스러운 감정으로 치웠음에도 일본은 여전히 “일본은 잘못이 없고, 한국은 일본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강제 점령하고 있으며, 미래세대에는 반드시 독도를 찾아올 것”이라는 영상까지 배포해 만들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의 다음 침략은 충분히 예고된 일이다. 단 대통령과 일부 정치권만 아니라고 말할 뿐이며 피해자인 우리 스스로 우리를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할 정치권들이 현재 휴전 중인 북한과의 종전을 위해 더 뛰고, 더 국민을 설득해 평화와 우호 협력을 위해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북한에 대해 불타는 적개심만 키우는 상황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고 있는 틈에는 우리의 국토를 호시탐탐 노리는 또 다른 역사적 적국인 일본이 비웃고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더 걱정되는 일은 일본의 재침략 뒤 끝에 일본의 침략에 의한 개인 피해는 무거운 바윗돌이기 때문에 스스로 갚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이 다시 나올까 하는 부분이다. 가해자와 피해자도 구분 못하는 정치인들의 세상이 저세상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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