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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산 평안한사랑병원 병원장 전격 인터뷰

세교로의 병원이전은 환자들의 인권을 위한 조치

오산 준 정신병원 개원을 놓고 오산 세교신도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지역 국회의원까지 개입하는 등 갈등의 불씨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는 가운데 본지가 해당 병원장을 직접 만나 병원 개원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았다.

 

 

Q. 운암에서 세교로 병원을 이전하게 된 배경은?

 

~우리 할아버지 정신과 의사면허번호가 18번이다. 그리고 제 아버지가 123번이고, 제가 1124번이다. 할아버지는 대한민국에서 18번째로 의사면허를 가지고 “봉사하는 사업보다 더 큰 사업은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하셨고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병원 이전은 순전히 환자들의 생활환경을 위한 조치이었다. 이곳 병원 시설은 약 200평이 조금 넘는다.

 

 

그러나 세교에 마련한 병원은 약 570평 정도 된다. 환자들이 새 병원 안에서 족구를 할 정도로 넓다. 실제 13인이 거주할 수 있는 시설에 10인 정도의 환자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시설을 꾸몄다. 환자들이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기 위한 조치를 취했을 뿐이다. 주민반발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민원이 들어와 지금까지 오게 됐다.

 

 

Q. 마음고생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과 관련해 압력을 받거나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병원허가를 낼 때는 문제가 없었다. 합법적으로 준비를 하고 병원허가를 받았다. 오산시청이 직권취소를 거론하고 있으나 그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이다. 하자가 없어서 보건소에서 허가를 내줬고 이것을 다시 취소 한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 직무유기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곧 청문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그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병원전문 변호사는 물론 보건복지부에서 내려온 공문에 따라 시정조치 할 것은 할 것이다. 또 오산시청이 당황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오죽 당황했으면 우리에게 문서수발번호도 없는 공문을 보내고 또 다시 반복해서 공문을 보냈을까 싶다. 당황했다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병원 허가와 취소는 쉽게 결정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시정조치라는 것은 일 년이라는 기한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이루어질 것이다. 의사 숫자가 한 명 부족했었다고 병원허가가 취소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Q. 국회의원과 시장이 직접 나서서 협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는?

 

~곽상욱 오산시장과 안민석 국회의원을 직접만난 적은 있으나 소득은 없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안 의원의 행동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곳은 정신과 폐쇄병동이기 때문에 민간인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이다. 그런데 안 의원은 강제로 폐쇄병동을 관리하는 직원을 밀치고 들어와 환자들의 병실에 들어가기 했다. 병원관리자의 팔을 비틀었다는 것은 안 의원이 직접 시인까지 했고 동영상도 확보했다. 또 안 의원은 우리 친인척의 딸이 방송활동을 못하게 하고 “인생이 망가질 것이다”라는 협박까지 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건 명백한 개인정보법 위반이자 협박이다. 또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공개석상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했다. “일개 의사로써, 한 개인으로써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그 병원장은 3대에 걸쳐 자기재산 타 털어내야 한다”이런 말을 했다.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

 

 

Q. 병원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오해는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정신병원이 위험시설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해다. 제가 운암에서 18년째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 이 소란이 있기 까지 이곳에 정신병원이 있다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전에는 집이 분당이었는데 이곳에 이사를 했다. 병원이나 소방서에서 급한 환자가 있다는 전화가 자주오고 연고자를 찾을 때까지 환자들을 맡아달라는 전화가 수시로 온다. 그래서 이곳으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다. 오산을 위해서 저도 할 만큼 한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또 시민들은 일부 환자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정신병에 대한 수백까지 진료과목 중에 실제로 위험한 환자는 편집조현증을 보이는 환자밖에 없다. 그런 환자는 우리도 큰 병원으로 보낸다. 우리 시설에는 편집조현병 환자 자체가 없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도 벅찬 사람들이기 때문에 남에게 혜를 끼칠 수가 없다. 현재 우리병원에는 하루 30~40명 정도의 환자분들이 진료를 위해 찾아오시지만 지금까지 문제가 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다. 일상의 피로가 스트레스로 해소되기 어려우면 여기를 찾아서 처방을 받는다. 그것이 전부다. 위험한 것은 없을 것이다. 시민들이 크게 우려하실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또한 이전하는 시설은 삼중보안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폐쇄병동의 환자들이 탈출하는 일 같은 것은 아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자유로운 세상을 동경하는 환자들에게 더 좋은 시설을 제공하고 싶은 것은 의사로써 당연한 생각이자 의무이다. 주민 여러분들이 환자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주시면 고맙겠다.

 

 

Q. 시청과의 대립문제는 어떻게?

 

보건관계자들이 병원개원을 허가해 놓고, 이제 와서 허가취소를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도 나름의 준비는 하고 있다. 우선 청문에 필요한 인력과 변호사도 준비되어 있고, 보건복지부에서 시정하라는 청문의 요지에 대해서도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 직권취소가 결정되면 직권취소에 대한 가처분신청은 물론 행정소송도 할 것이다. 환자들에게 지금 운영하고 있는 병원시설보다 더 생활환경이 좋은 시설로 병원을 이전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오산시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보건 전반에 대한 문제다. 오산시가 억지를 부리지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주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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