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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연안 습지는 보존해야 할 생태 생명 줄

화옹지구는 처음부터 연안습지
습지는  초 자연적인 미세먼지 커튼 역할

수원전투비행장 예비 이전부지로 알려진 화성 화옹지구는 해발고도가 평균수면보다 약 1m 정도 낮은 갯벌이었다. 이곳을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지를 조성하기 위해 화성호로 만들었으며 화옹지구는 연안습지에서 민물이 교차하는 기수지역으로 남아 연안습지와 내륙습지의 성질이 고루 나타나는 생태의 보고가 됐다.

 

 

전투비행장 이전 논란 앞서 이곳을 보호해야 하는 명분은 수십 가지가 되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화옹지구가 오염되면 화성호에 이어 궁평항 일대의 갯벌 전체가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편서풍 지대에 속한 한국의 서해 먼 바다, 중국 쪽에 훨씬 가까운 바다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름은 중국이 아닌 한국을 향해 흘러들어온다. 그것은 편서풍이라는 바람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화옹지구에서 화성호로 흘러들어간 오염물질은 화성호의 배수갑문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고, 바다에 배출된 오염물질은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갯벌에 쌓이게 되는 구조가 경기도 서해의 연안이다.

 

화성호 주변의 오염을 막기 위해 화성에서는 지난 해 9월 우정읍 매향리와 서신면 제부리 등 화성호 내측 갯벌인 화옹지구 73㎢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화성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주민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이곳 일대를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한 국가가 참여하는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했다. 이어 화성시는 지난 5월, 약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화성호 일대 화옹지구를 람사르습지로 지정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화성시가 화성지구 일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지만 가장 큰 목적은 습지지정을 통해 화성시 관광사업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순천만 습지는 화옹지구와 성격이 비슷한 연안습지로 알려져 있으며 연간 관광객을 통제해야 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화옹지구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 수도권에서 전남까지 습지를 보러 가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화옹지구로 돌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도 화성 궁평항과 전곡항까지 이어진 갯벌을 찾는 관광객이 연 4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있다. 그러나 화옹지구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면 수도권 인구의 절반 이상이 매년 화옹지구 일대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화성에서 안산까지 해안 길로 이어지는 에코뮤지엄 사업(지붕 없는 박물관 사업)은 한국의 동해안 관광길에 버금가는 관광사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람사르 습지에 지정된 화옹지구와 대부 해솔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과 안산을 있는 갯벌과 습지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습지가 많은 미세먼지를 제거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에서는 많은 벼농사를 했다. 벼농사는 주로 ‘논’에서 이루어지는데 ‘논’ 습지로 분류되는 유일한 토지이다. 논이 많다는 것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장치가 많다는 뜻이 된다. 최근 쌀의 소비량이 줄어들고 논이 급격하게 사라지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자연정화장치가 사라지게 됐다. 결과는 미세먼지 악몽으로 나타나고 있다.

 

‘논’보다 먼지제거 기능성에 있어 수십 배 가치가 있는 연안습지 440만평이 사라지게 되는 것은 큰 위기이다. 특히 서쪽연안에 자리한 화옹지구 습지 440만평이 사라지게 되면 서풍을 타고 넘어오는 미세먼지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흉포한 악몽을 재현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옹지구 이전 문제는 수도권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공론화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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