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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가슴 뒤편을 울리는 연인&인연 축제

정창경 단장 “인연 축제는 인격과 지식을 공유하는 나눔의 만남”

‘인연’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어 올수도 있고 때로는 가슴이 시릴 수도 있는 말이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인은 결과를 산출하는 내적·직접적 원인이며, 연은 결과의 산출을 도와주는 외적·간접적 원인이라고 한다.

 

또 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원인 가운데 주된 것이 인이며, 보조적인 것이 연이다. 또 인을 넓게 해석하여 인과 연을 합해 인이라고도 하고, 반대로 연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모든 존재는 인연에 의해 생겼다가 인연에 의해 멸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인연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런 인연을 강조하는 축제가 오는 15일 경기도 오산의 오산대(앞) 인도교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정확한 행사명은 ‘2019 오산 연인&인연 축제’다.

 

 

행사를 주최한 '아트패밀리 만감'의 정창경 단장은 인연에 대해 “인과연이 많은 사람들은 외롭지 않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시간에 쫓기거나 또는 타인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 인연을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행사는 억지로 인연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과거 또는 앞으로의 공동체 생활 속에서 만났거나 혹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고 인격과 지식을 공유하는 나눔의 만남이다”고 말한다.

 

서울에 살다가 오산이 좋아 오산에 눌러 살게 됐다는 정 단장은 “오산은 작지만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은 도시다. 우리의 모임 ‘만감’은 그런 사람들의 모임이다. 어떤 분은 노래를 잘하시고 또 다른 어떤 분은 악기를 잘 다루시다. 또 어떤 분은 글씨를 잘 쓰시는 분도 있다. 물론 그림과 사진에 재주가 있으신 분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이 가끔 모여서 자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나가는 모임이 ‘만감’이다. 그래서 만자가 일만만(萬)자 이다”고 설명한다.

 

그래서일까? 정 단장의 얼굴은 일반인의 얼굴과는 좀 다르다. 정 단장의 얼굴에는 예능의 색이 있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에게서 보기 어려운 수염도 있다. 인터뷰를 하러 나온 사람치고는 좀 소박하게 차려입은 정 단장은 “우리 회원들의 인연은 곧 무대가 되기 일쑤다. 회원들 몇 명만 모이면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시는 분은 노래를 하고, 악기를 다룰 줄 아시는 분은 악기를 집어 드신다. 그리고 나머지 회원들은 그들의 무대를 기꺼이 감상하고 즐기신다. 특별히 무대를 장만하지 않아도 회원들 자체가 무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 회원들의 모임이 있었던 사진들을 보니 매우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고 또 춤을 추는 모습이 남아있었다. 삶과 인연을 강조하는 정 단장은 이번 ‘2019 오산 연인&인연 축제’에 대해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새로운 감성무대가 되었으면 한다. 과거에는 동아리 활동 같은 것을 하면서 인과 연을 넓혔던 사람들이 각박한 사회 속에서 인연을 점점 더 줄여가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행사는 그것을 반대쪽으로 돌리기 위한 행사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단장은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행사,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그런 행사가 인연축제다. 사람은 원래 사회적 공동체를 만들어 가면서 그 안에서 행복을 추구했었는데 요즘은 사회가 그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극복해 보고자한다. 행사의 지원은 오산시가 하고 있지만 이 행사를 통해 제가 오산과 인연을 맺고 둥지를 틀은 것처럼 오산과 인연을 맺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한다”며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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