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지난 2021년 시청 관사와 산하기관에 마스크 자판기를 구매하면서 자판기 가격에 맞먹는 자판기 관리 용역비를 별도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라가 있다.
오산시는 지난 2020년 8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마스크 자판기 10대를 구매했다. 당시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었다는 점과 방역이 강조되는 시기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스크 자판기 구매가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그러나 마스크 자판기 구매와는 별도로 마스크 자판기 관리를 위한 별도의 용역비로 3년간 (21년~23년.10월) 약 6천만 원 상당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산시가 구매한 마스크 자판기 자판기는 8천만원의 가격을 주고 샀으며 구매가격과는 별도로 6천만원을 지급해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산시 관계자는 “마스크 자판기는 지역경제과의 일반예산으로 구입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라고 밝혔으나 자판기 운영비 관련해서는“ 환경과의 일반 운영비로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 공무원은 통상 관청에서 자판기를 구매하며 별도의 수천만 원 상당의 별도 운영비를 지급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다.
오산시의 또 다른 공무원은 “같은 공무원으로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운영비를 별도로 지급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거나, 사회복지 차원에서 시민에게 해줄 것이 있다고 판단될 때 할 수 있다. 그런데 마스크 자판기 운영에 전문성이 요구되거나 마스크를 무료로 판매한 것이 아닌데도 운영비를 별도 지급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 미세먼지 마스크 자동판매기 판매관리 운영용역’ 사업을 받아 간 A 업체는 서류상 지난 2014년 오산시에 사업장을 두고 201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협동조합 형태의 사업자이며 한때 사업자 폐쇄를 했으나 다시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