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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사람에 미치는 영향

건강에 안 좋음

국민의 입법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를 ‘총선’이라고 부른다. 대체로 인구 21만에서 28만 정도 되는 지역의 대표를 뽑는다. 예를 들어 인구수가 125만을 넘는 수원은 5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인구 100만에 해당하는 화성은 4명을 뽑는다.

 

선거의 방식은 비밀 그리고 자유투표이지만 선거전은 그야말로 불법과 합법 그리고 법에 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간이 홍보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선거를 치르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은 지역 시의원과 도의원을 노예처럼 부릴 수 있는 공천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총선에는 국회의원 후보자는 물론 도의원, 시의원이 모두 동원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어떤 시의 시의회 의장은 자신을 공천해준 국회의원을 위해 의장의 체통이고 뭐고 집어 던지고 몸소 나서서 선거를 돕기까지 한다. 의장도 아닌 시의원은 한술 더 떠 머슴 이하 수준의 노비적 작태까지 보이며 국회의원을 모시고 다니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덕분에 온 지역이 시끄럽다. 지역만 시끄러운 것은 아니다. 핸드폰은 물론 개인 메일까지 홍보용 선전 문구로 넘쳐난다. 후보자가 많을수록 공해 수준의 메시지가 시시각각 전달된다. 하도 메시지가 많이 와 그냥 지나치다 정작 중요한 메시지를 놓치는 경우까지 있다. 이렇게 되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가 건강 적신호의 주범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다면 총선은 건강에 해롭다는 결론이 나온다. 건강에 해로운 일을 제도로 만들어 4년마다 한 번씩 하는 것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헷갈릴 정도다. 여기에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추가하면 근 2년마다 한 번씩 선거제도가 사람 괴롭힘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국가가 선거라는 제도로 국민을 괴롭히면서 돈을 주거나 건강을 신경 써주지는 않는다. 다만 선거를 안 할 시에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집권을 할 수도 있고, 그렇게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국민을 더 심하게 괴롭힐 수 있어서 선거를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한다. 말로는 그런데 선거를 하나, 안 하나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그저 작은 도둑과 큰 도둑의 차이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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