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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선거를 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

선거가 오늘로 끝이 나고, 내일은 결판이 난다. 나름으로 열심히 뛴 후보에서부터 목숨 걸고 뛴 후보까지, 각자 나름의 철학으로 국정을 이끌어보겠다고 나선 여러 후보가 이제 결과 앞에 승복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어떤 후보는 상황이 좋아서, 또 어떤 후보는 노력을 통해서 이기는 후보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후보는 하는 일마다 안 돼서 떨어지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한 가지 변함없는 사실은 이들이 없으나 있으나 나라 돌아가는 일에는 크게 차질이 없다는 사실이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없어도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고, 잘 돌아간다. 그런데도 죽자고 선거해서 이들을 선출하는 이유가 그저 대한민국에 남아도는 돈을 뭉텅이로 주기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선거에는 이유가 있다. 국민을 대신해서 어려운 결정을 해 달라는 것이다. 그 어려운 결정에는 남북문제에서부터 외교 문제 그리고 복지에서부터 세금 문제에 이르기까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국민을 대신해서 결정해 달라고 선거를 하는 거다.

 

그런데 국가 중대사를 신중하게 그리고 잘 결정해 달라고 선거까지 해서 뽑아놓은 사람들이 국민보다 당의 권력을 우선하고, 시민보다 당 대표를 우선하고, 주민의 안전보다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 일부라도 선출됐다면 그 많은 세금을 들여 선거할 필요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선거를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우리를 위해 만든 제도 안에서 주인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하지 않으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독재자들을 다시 한번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며. 아직도 이들을 추앙하는 저질세력들이 권력의 칼날을 잡아 국민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라는 제도의 틀 안에서 선거를 하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우리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다. 간혹 나밖에 모르는 괴물을 뽑는 오류나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선거를 통해 우리는 분명하게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선거란 시행착오와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옳은 것을 계속 선택해 나가는 과정이다.

 

지금의 선거제도가 우리에게 혹은 나에게 딱 맞는 제도는 아닐지라도 차츰 선거의 틀도 바꿔가며 선거를 통해 기득권자로 등극한 사람들이 하나라도 제도를 바꿔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그리운 산과 바다를 잠시 뒤로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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