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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 충격의 18% 패배 지방선거에도 후유증 남길까!

국민의힘 다음 지방선거까지 악영향 우려

강남의 인가 영어 강사가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오산 후보로 나섰다가 대참패를 당하면서 오산 국민의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김효은(1983년 43세) 일명 레이나로 잘 알려진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당협위원장이 2년 동안이나 공석으로 있던 오산 대표로 출마하게 됐다.

 

▲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당선자와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

 

출마 과정에서 이렇다 할 경선도 없이 오산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후보가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오산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후보로 낙점됨에 따라 오산 보수진영은 술렁거렸으나 결국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김 후보와 함께 총선을 치렀다.

 

결과는 참패였다. 지난 11일 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오산에 출마한 차지호 당선인은 59.0%를 득표,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41.0%)를 무려 2만 664표 차이로 따돌렸다. 무려 18%라는 커다란 차이로 참패했다.

 

참패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김 호부는 선거 당시 선거사무실 개소식조차 하지 않았으며 출마와 동시에 있었어야 할 기자회견이나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조차 자주 하지 않았다. 또한 지역 정서에 맞는 정견 발표나 공약 발표도 일방적이었을 뿐만아니라 이에 따른 기자회견조차도 불성실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소속 당원들조차 “이럴 거면 왜 출마했는지 모르겠다!”라는 자조 섞인 한숨까지 나왔었다. 지는 것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상대 후보와 당시 분위기를 보면 이번 18%차이의 패배는 지나치게 일방적인 패배이었으며 이 수치는 다음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상대 후보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후보는 민주당의 인재 영입에 따른 전략공천 후보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 실패에 따른 후유증이 컸었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조심스러운 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리고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은 5선 국회의원인 안민석 의원과 오산에서 내리 3선 오산시장을 역임했던 곽상욱 전 시장이라는 별들의 별 경선이 예상됐으나 예상으로만 끝났다. 차지호 후보가 경선 없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기 때문에 민주당의 불화가 충분히 예상됐으며 국민의힘에게는 유리한 국면이었다.

 

결국 오산 총선은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와 민주당 차지호 후보가 오산 지역과 연고 없는, 전략공천으로만 힘겨루기해야 하는 동일 조건의 선상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게 됐다. 초반의 예상은 김 후보가 오산 국민의힘 집행부가 국민의힘 소속이기 때문에 여당 프리미엄으로 이길 수도 있다는 결론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참패 었다.

 

역대 지난 총선을 보면, 지난 18대 총선에서 21대 총선까지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그리고 득표율 차이를 보면 18대 12.12%, 19대 14.73%. 20대 15.87. 21대 15.65%로 차이가 났으며 이번 22대 총선은 이중 최고치인 18%를 찍었다. 현 이권재 오산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집권 2년 차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충격적인 패배인 셈이다.

 

이쯤 되면 지방선거에서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며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당선된 것이 아니라 순전히 민주당의 분열과 잘못 덕분에 어부지리로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만들어졌다는 설이, 설이 아니라 팩트가 되고도 남을 만한 결과다.

 

민주당 장기 집권 12년 만에 국민의힘 지방정부가 들어섰음에도 여당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역대 총선보다 결과가 더 처참했다는 사실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지금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오산 국민의힘에게는 분명 아픈 결과이다. 다음 지방선거조차 심히 우려되는 이번 총선의 결과는 혁신에 혁신을 더해도 부족하다는 점과 자기반성과 철저한 재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시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일지 못하고, 오만과 독선만으로는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충분히 각인시킨 선거가 이번 22대 오산 총선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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