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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유단자 대한민국 경기도 초등학교 5학년의 하루

기상-학교-학원-탕후루 학원 -잠자기전 마라탕 그리고 가끔 노래방

과거나 지금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의 생활은 나름 다채롭다. 어른이나 아이나 누구나 일어나는 시간은 비슷하다. 아침을 준비하는 자와 그저 먹는 사람과의 시간 차이일 뿐, 초등학생들은 통상 7시 30분 정도면 일어 난다고 한다.

 

▲ 봉담초등학교 김서연 학생

 

 봉담초등학교의 김서연 학생은 일어나서 먼저 아침 달리기 이른바 조깅을 시작한다고 한다.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유치원 때부터 체육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인 현재 태권도 3품을 유지하고 있으며 합기도는 별도로 배우고 있다.  학교에서는 체육 선생님이 육상부 가입을 권유할 정도로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운동부 등록은 하지 않았으며 차후에는 "큰 대회에도 나가고 싶다"며 운동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이다.

 

반면 김서연 학생의 친구인 이강희 학생은 방과 후에 피아노를 교습받고 있으며, 교습이 끝나자마자 다시 태권도 학원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학원 릴레이 인생을 즐기고 있다. 본인 스스로 음악이 좋다는 말이 절로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 봉담초등학교 이강희 학생

 

 현재를 정말 신나게 살고 있는 이강희 학생의 꿈은 피아노에 이어 기타까지 배우고 싶다는 것이다. 음악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는지 스스로의 자각과 셀프 도움으로 음악 수업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받고 있으며 몇 번의 수상 경력이 있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김서연 학생은 반에서도 우등 학생이라고 한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공부도 잘해서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을 많이 사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본격적인 공식 대회에는 나갈 실력이 부족하다며 나름 겸손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이들 두 학생이 사랑하는 음식은 본의 아니게 ‘탕후루’와 마라탕이다.  탕후루는 설탕 범벅의 중국 과자이며 최근 도시 여기저기에서 파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과자 중에 하나다. 

 요즘 학생들은 과거와 달리 배우는 지식량도 많아서 탕후루가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탕후루는 당 떨어질 때, 특히 수학 시험을 보거나 체육활동이 끝나면 꼭 먹고 싶다”며 탕후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마라탕에 대해서도 “국가에서 허용한 합법적 마약”이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마라탕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보통 일주일에 두세 번은 꼭 마라탕을 먹는다고 한다. 지나치게 달고나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가 스트레스 때문인지인지는 몰라도 어른들의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초등학생들의 필수 코스인 코인 노래방은 일주일에 서너 번 간다고 한다. 노래를 빠르게 부르면 천원에 3~4곡을 부를 수 있고, 아이들끼리 만원이라는 거금의 돈을 모으면 한 시간 정도는 충분히 논다고 자랑한다.

 

 아이들의 입맛은 어른을 따라간다고 하지만 이강희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임에도 어른들의 입맛에 근접해 있다. 큰 그릇에 이것저것 다 넣고 비벼 먹는 비빔밥이 좋다고 하며 학교급식은 특정요일 빼고는 다 맛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또래와 비슷하게 청경채와 버섯은 싫다고 한다. 

 

 반면 운동을 좋아하는 김서연 학생은 운동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의 특징처럼 거의 모든 음식이 맛있고 학교급식도 너무 맛있다고 한다.  운동을 잘하는 비결이 잘 먹는 것에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운동시간에 자진해서 윗몸일으키기를 할 정도면 운동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거나 정말 운동을 좋아해서이다. 

 

 다음에 유명한 운동선수가 될 조짐이 보일 정도다.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경찰이나 태권도 사범이 되고 싶다는 말이 사실처럼 들린다. 

 

 봄 벚꽃을 좋아하는 두 학생이 모두 사랑한 나라는 일본이다. 그 이유가 애니메이션 때문이 아니고 꽃이 이뻐서라고 한다. 그리고 존경하는 사람에 대해 이강희 학생은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좋다고 한다, 

 

지민이 좋은 이유에 대해 이강희 학생은 “어른들은 잘 모르지만 지민은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내고 훌륭한 가수가 되었기에 존경한다”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리고 김서연 학생은 “운동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땀 흘리고, 뛰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좋아 보인다. 특히 조규성 선수(축구선수)처럼 잘 생기고 운동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며“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김서연 학생과 이강희 학생은 모두 태권도 유단자 이다.

 

 무어라 해도 역시 초등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성적이다. 학교에 다니는 시간 말고도 공통으로 2~4시간 동안을 공부에 할애한다는 그들의 답변은 여전히 한국이 교육 공화국임을 실감하게 해준다. 

 

 학생들은 통상 11시 정도에 잠을 잔다고 하며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더 늦게도 잔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일어나는 시간은 아침 7시 30분 정도면 일어나서 또 다른 하루를 즐기는 그들은 대한민국 초등학생들이다.

 

 참고로 이들 학생의 대화에서는 ‘남돌, 남주’와 ‘여돌, 여주’가 자주 등장한다. ‘남돌’은 남자 아이돌의 준말이며 여돌은 여자 아이돌의 준말이다. 그리고 남주는 남자주인공, 여주는 여자 주인공이라는 말이다. 

 

 남돌과 여돌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지만 스스로 연예인이 되어보고 싶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다만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잘 생김이 또 다른 생존 경쟁력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가끔 담치기도 한다는 학생들의 꿈은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구분이 과거의 아이들보다는 더 명확해지고 있다.  그러나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것이 아직은 서연과 강희가 초등학생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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