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가 신임 신인철 회장에 대한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이하 중앙회)의 화성시 회장 임명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히며 회장 지명철회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 양승두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는 24일 오전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양승두 부회장 주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회장은 보조금 횡령, 개인 비리 및 매니저, 여성 임원과 회원 성추행 등의 혐의로 화성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며, 중앙회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조사하거나 다루지 않고 전임 회장이 자진해서 사퇴하도록 했다. 이어 우리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를 사고지구로 지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 부회장은 신임 신인철 회장에 대해 “신임 신인철 회장은 지난 22년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있었다. 당시 그는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와 유사한 로고와 조합을 만들어 인도네시아 인력사업 관련 MOU를 체결한 전력이 있다. 당시 이 문제에 대해 전임 회장은 방관, 방치했었다. 그리고 지난 2023년 2월,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를 탈퇴했었다. 이후 신인철 씨는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가 갑자기 중앙회의 임명으로 서부지회장으로 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양 부회장은 “신임 신인철 회장은 현재 횡령 및 사기 소송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문제를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이하 경기도 연합회)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회로부터 행정을 위임받은 경기도 연합회는 신인철씨를 회장으로 임명하고 우리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의 회원 탈가입 문제까지 간섭하는 등 엄중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가 중앙회로부터 행정을 위임받은 것은 지난 총선에서 중앙회 회장이 소상공인 몫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오세희 국회의원)직을 받으면서, 행정권한을 경기도에 위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는 전,현직 회장들의 문제점에 대해 중앙회 유기준 직무대행에게 여러 번 공문을 보냈으나 뚜렷한 답변이 없었으며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의 의견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임 회장을 임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편,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 양 부회장과 임원들은 기자회견 이후 신임 신인철 회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청하고, 임명이 철회될 때까지 법적, 행정적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신인철 회장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있으며 전화기는 꺼져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