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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절, 윤석열 탄핵의 또 다른 이유

역사를 현재의 정서로 해석하면 곤란

남 탓을 하며 계엄을 발동해 물의를 일으킨 윤석열에 대한 탄핵은 어쩌면 역사바로세우기의 하나일 수도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의 동상을 옮기겠다는 발표를 했었다. 광복회는 물론 많은 사람이 반대했으나 윤석열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이때 알아봤어야 했다. 윤석열과 그의 추종자들이 공산주의에 대한 과대 피해망상증 환자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일제강점기에 항일한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은 물론 남의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고단한 일이었으며, 당시에는 여러 사상이 혼재했던 시기이었다. 20세기 초에 일어났던 ‘스페인 내전’을 보면, 여러 가지 사상들이 혼재하던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스페인 내전(1936~1939)이 일어나자 여러 성향의 사람들이 왕당파에 맞섰다.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들과 공산주의 국가들 모두 연합군의 일원으로 내전에 참전했었다. 독재 반대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쳤다. 시간이 흘러 민주주의가 완성된 지금, 당시 독재에 항거했던 공산주의자들을 지금의 시점으로 처벌하거나 불이익을 가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홍범도 장군(洪範圖, 1868년 ~1943)이 항일운동을 하며 활약하던 시기는 스페인 내전의 배경이 되는 18세기에서 19세기 중엽까지다. 이 당시 간도에서 활동했던 많은 독립운동가들은 공산주의의 조종국 이었던 소련의 영향 아래 있었으며 지원도 받았다. 반면 이승만은 미국에서, 김구 주석은 상해에서 활동 영역을 확보했다. 그리고 박정희는 일본군이었다. 누가 독립운동을 하고, 누가 매국을 했는지 비교적 기록이 소상한 편이다. 당시의 독립운동 현황만 보면 박정희는 당연히 사형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형당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대한민국은 일제로부터 독립했다. 그리고 독립의 역사를 기술하며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독립역사를 고취하는 그 시간에, 윤석열 정권은 지금의 시각으로 공산주의라는 사상이 나쁘다며 독립운동가를 폄하하고, 왜곡했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총을 들고, 칼을 들고 싸웠던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며 흉상을 이전하라고 했다. 더군다나 오늘날 공산주의 국가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에 불과함에도 말이다.

 

중국과 베트남이 공산국가라고 하지만 자유시장 경제체제로 움직이는 구조이며 정치체제만 공산당이라는 이름의 파시스트 정권이 장악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중국과 베트남 어디를 뜯어봐도 정통에 가까운 공산주의 국가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더구나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일 교역 국가이며 베트남은 여섯 번째 교역 대상국이다.

 

사실상 소련이 몰락하고 러시아가 민주주의 국가로 바뀌면서 공산주의는 거의 소멸했다고 봐도 무방한 그때 그 시절 유행했었던 지난 사상이다. 이런 공산주의 사상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위해가 된다고 지금도 주야장천 떠드는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 거들떠보지도 않는 일상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에 공산주의는 없다.

 

이미 목이 말라비틀어져 가고 있는 공산주의라는 두려움에 떨며, 공산주의를 핑계로 독재로 회귀하려던 윤석열의 망상적 계엄은 산산조각이 났다. 지금 할 일은 윤석열을 병원으로 조속히 보내 치료하는 일이다. 윤석열의 건강이 지나치게 좋아 앞으로 100년을 더 산다고 해도 대한민국이 공산주의 국가가 되는 것은 볼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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