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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민주당 압승 야당심판 된 21대 총선

민심 못 읽은 미래통합당 영남당 전락

민주당이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수를 포함해 약 180석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압승을 거뒀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3석을 얻었으며 비례정당에서는 17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 몇 년간의 선거에서 보수를 표방한 정당에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요인

 

21대 총선을 두 달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민주당의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지난 2019년 경제성적표가 국민이 바라는 만큼 오르지 않은데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상공인들의 아우성이 2020년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이어 울산에서 선거개입문제까지 악재까지 줄을 이어 터져 나오면서 21대 총선 자체가 민주당에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자체역량과 공공복지라는 프로세스가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악재 속에서 문재인 정부가 방역 성공을 거두어가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때 아닌 감동을 주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의 방역 성공신화는 국내외적으로 큰 호평을 받으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몇 단계나 올려놓았다는 평가다. 많은 유럽 국가들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인정해왔던 일본이 아닌 한국을 방역모델로 선택하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은 코로나-19와 경제상실로 희망을 읽은 국민들을 위안했다. 이런 것들이 이번 선거에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흐름을 타지 못한 미래통합당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주당과 여론은 꾸준하게 일본 문제에 대해 파고들었다. 일본이 경악해 하고 있는 강제징용피해자 보상 문제, 소녀상 문제 등에 대해 민주당이 여론을 등에 업고 일본에게 할 말은 하겠다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 경제공격까지 이어지면서 반일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시점에서 미래통합당이 일본에게 취한 태도들은 미래통합당이 친일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켰다. 또 각종 포털의 댓글에는 하루도 바지지 않고 “이번 총선은 한일전”이라는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시정을 하지 못했으며 친일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이어진 공천 잡음은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처럼 미래통합당의 발목을 잡았다. 국민들 돌봐야 하는 대표선수를 공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기 자신을 돌봐야 할 나이에 있는 사람들이 공천되거나 여전히 안보팔이에만 의존하는 후보들이 공천하면서 다음 세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 못하는 후보들이 대거 공천됐다. 호남에서 호남의 맹주를 자처했던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박주선 등 호남의 4대 천왕이라 불렸던 민주당 계열 민생당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호남의 정치권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에 성공했지만 영남은 미래통합당 안에서 세대교체를 아예 생각조차 못했던 것도 참패의 한 원인이다.

 

총선 이후의 문제

 

민주당이 전체 국회의석수인 180석을 가져가면서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레임덕은 그 자체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그동안 미루어져 왔던 공수처 법안처리 문제와 검찰개혁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보수우파가 시도하려했던 영리병원 설립은 더 어려워지고 공공의료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북한과의 교역 문제도 지난 20대 국회시절보다 큰 어려움 없이 확대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코로나-19 사태기간 동안 방역 한국이 모범국으로 떠오르면서 더 많은 국제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야당은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총선이 치러진 당일 저녁 황교안 대표가 총선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가 조만간 구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격렬한 권력다툼도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굵직한 중진들이 모두 탈락하고 당에서 쫓겨났거나 무소속으로 뛰쳐나간 사람들이 당선되면서 권력의 중심에 누가 서는가가 다시 한 번 미래통합을 흔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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