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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어려울 때 나서줄 아는 사람

민족을 팔아먹은 자들을 쉽게 용서해서는 아니 될 일

대원제국이나 대명제국은 망해도 고려는 살아 있었고 조선은 그 생명을 질기게도 연장했었다. 나라가 한 번 망하고 새로 만들어질 때마다 누구인가는 기회를 잡고 또 누구인가는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기회를 잡은 사람들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사람들은 전란과 혼란을 동시에 겪어야 만 한다.

 

조선이 망하면서 일본에 붙었던 사람들 그리고 조선을 일본에 팔아먹었던 사람들은 큰 자산을 획득했다. 그리고 해방 후에 그 자산들은 정부에 흡수되지 않고 일부는 그대로 후손들에게 이어지면서 청산하지 못한 우리 역사를 만드는 한 페이지가 됐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이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은 지금 시국이 혼란하니 그만 일제강점기 시대에 있었던 일을 그만 잊자고 한다. 그러나 시국이 혼란하고 한반도를 노리는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을 때일수록 민족을 팔아먹은 자들에 대해 쉽게 용서해서는 아니 될 일이다.

 

그런 사람들을 쉽게 용서해주면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적국에 빌붙어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자들과 자신만의 큰 이익을 위해 적국의 편에 서서 조국을 압박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다시 나라가 일어서더라도 다시 쉽게 용서해 줄 것이라는 믿고 또 나쁘게 만들어진 재산도 빼앗기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매국 범죄에 대해 엄단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빼앗긴 들에 봄을 가져다주려던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이 고통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만주로, 연해주로 떠난 사람들이 자산을 만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또 독립운동을 하느라 가족을 돌봄 여력이 없었던 것도 그들의 후손들이 힘들게 사는 것의 한 이유가 되고 있다.

 

나라는 구했지만 후손을 돌보지 못했다는 죄는 대물림되고 대물림되어서도 국민이나 정부가 챙겨주지 못하는 수많은 독립지사들의 후손들이 고통 받는 한국의 모습은 확실히 비현실적인 악몽이다. 이 악몽을 깨기 위해 해방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노력들이 이어져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여전히’라는 말이 나온다면 독립유공자에 대한 전면적인 지위개선사업을 벌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야 나라가 어려울 때 자진해서 총을 들고 싸우겠다는 사람이 나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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