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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결산 ⓷수원판 블랙리스트

 00뉴스 특혜, 시간 지나도 해명조차 못하는 수원시
 수원시정 소개책자 편집 관련자에게 언론홍보비 수억원 집행


“다음포털 또는 네이버 포털에 기사제휴가 되지 않는 언론사에는 수원시 행정광고를 집행하지 않겠다”는 수원시 공문은 지난 2014년 12월에 발송됐다. 수원시가 이런 공문을 띄운 이유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인터넷언론사들의 광고 요구를 거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수원시는 같은 해 염태영 시장과 관련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모 언론사와 심각한 대립을 하고 있었다.


  ▲ 염태영 수원시장

염태영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언론사에 대한 수원시의 공격은 무서웠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집중 보도 했던 00언론사는 공개되지 않은 수원시의 내부 언론방침에 의해 수년 동안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던 수원시의 광고를 받지 못하게 되었으며 설상가상 수원시와 공동으로 개최하던 행사도 중단되고 시청 각 과에서 구독하던 신문조차 절독 당했다. 2015년 이후 00언론사는 적자를 면하기 어려워 내부인원을 줄이고 인터넷판만 유지하게 됐다.

그리고 00언론사가 제기한 염태영 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독립뉴스 사이트인 뉴스타파에 의해 부동산 투기 의혹 정황이 있다는 사실이 또 다시 보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염태영 수원시장과 00언론사 간의 법적 분쟁은 끝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반면 수원시가 각 언론사들에게 집요하게 요구한 다음과 네이버 포털의 뉴스 기사제휴와 전혀 상관이 없고 뉴스사이트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뉴스 분류에 따른 카테고리조차 전혀 없는 한 사이트가 지난 2014년부터 매월 440만원씩 정기적으로 지난 2016년 12월 까지 수년간 언론홍보비를 받아간 사실이 2017년 4월 밝혀졌다.

일명 ‘00뉴스’로 알려진 사이트는 수원시를 오래 출입했던 기자들도 잘 모르고 있었으며 시청 출입기자들 대부분이 해당 사이트의 기자가 수원시에 출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00뉴스 사이트가 지난 수2014년부터 2016년 까지 받아간, 문서상 파악된 예산은 약 2억5천만원이다. 수원시가 전체 문건을 비공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12년부터 2014년에는 얼마를 받아 갔는지 아직 정확한 수치가 없으나 대력 1억원 선으로 추측하고 있다.


   ▲ 2012년과 2013년 각각 발행된 수원시정 소개책자, 매 페이지마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사진이 나올 정도로 시장 치적에 공을  들였다는 책자

해당 사이트의 관계자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수원시에 의행 발행된 수원시정 소개책자 편집에 도움을 줬다고 한다. 수원시 기획정책과 관계자는 “우리가 잡지 편집을 잘 모르고 글 쓰는 것이 기자들하고 달라서 00씨에게 편집을 도움 받았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 책의 출판과 관련한 예산 5800만원은 이미 책정되어 별도집행이 됐다는 것이다. 이 책의 편집에 도움을 줬다면 당연히 출판계약에 의한 예산의 범위 내에서 대가가 오고 갔어야 한다는 점이다.

당시 발행된 ‘수원시정 2012’와 ‘수원시정 2013’ 책자는 한 페이지 걸러 한 장씩 염태영 수원시장의 사진과 치적이 나올 정도로 도배되어 수원시 각 구청과 동사무소에 일괄 배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어 2014년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진행된 수원 홍보비 00뉴스 집행문제에 대해 수원시는 아직 아무런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의혹들이 완전하게 세상에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원시는 자신들이 포털사이트에 기사등록이 되지 않은 언론사에는 행정광고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공문까지 보낸 사실을 뒤로 한 채, 00뉴스에 수억원을 지불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야 한다. 또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자신의 치적과 관련된 책자의 편집을 도와주었다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직접 설명이 요구되고 있다.

전경만 기자 /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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