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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오산 민주당 후보들의 치킨게임

 곽상욱 오산시장 VS 문영근 전 시의회 의장의 격돌
 시민들, 최고의 흥행 카드 관심 폭증


곽상욱 오산시장의 3선 또는 문영근 전 오산시의회 의장의 성공, 둘 중에 하나는 분명히 나락으로 떨어지는 피말리는 경선이 오산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곽상욱 오산시장과 문영근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모두 안민석 국회의원의 공천으로 시장과 시의원까지 한 안민석 의원 계파의 인문들이다.


   ▲ 문영근 예비후보와 곽상욱 오산시장이 지난 12일 2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하며 자신의 출마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곽 시장은 지난 민선5기와 6기 동안 오산시장을 역임하면서 오산을 명실상부한 최고의 교육도시로 성공시킨 인물이다. 교육환경을 통해 시민들의 정주의식을 고취시키겠다는 곽 시장의 이상은 오산 시민들에게 인상적으로 먹혀 들어갔다. 경기남부의 도시들 중 과거부터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았던 오산시에서 아이들에 대한 교육환경 조성은 오산시를 잠시 잠깐 살다가가는 도시에서 오래도록 살 수 있는 도시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역경도 많았다. 가용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오산에서 교육예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반대로 사회간접시설에 들어가야 할 예산들이 턱없이 부족하게 만들었다. 또한 교육에 대한 투자는 법에 의해 교육청 재산으로 기부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오산시의회와 사회단체들의 끊임없는 지적도 발생해 왔으며 이로 인한 충돌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산에서의 교육환경 조성은 성공적으로 장착되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상욱 시장의 3선에 제동을 걸고 나선 문영근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안민석 의원의 보좌관 역할을 하면서 정치를 배웠다고 알려져 있다. 문 예비후보는 “곽상욱 시장의 지나친 독단과 불통으로 인해 오산시의 발전이 느려진다”며 “지난8년 동안 엄청난 기회비용을 날렸다. 운암뜰 개발 무산, 동부대로 지하화 문제의 혼선 등 오산은 여전히 혼란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이야 말로 오산시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한때 같은 밥을 먹었던 둘의 사이가 시장선거를 놓고 극단으로 치달으며 곽 시장과 문 예비후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는 후문이다. 곽 시장이 지난 12일 오산청 회의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한다고 하자 문 예비후보는 2시간 전에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곽 시장에 대한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기자회견에서 문 예비후보는 “경기도의 어떤 도시를 둘러봐도 3선에 도전하는 현역시장이 시정공백을 초래하면서까지 예비후보등록을 한 경우는 없었다. 곽 시장은 재선프리미엄을 끝까지 우려먹으며 몰염치하게 예비후보까지 등록을 했다. 이는 스스로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2시간 뒤에 출마기자회견을 연 곽 시장은 “현역시장이 예비후보등록을 하는 것은 다반사다. 어떤 후보들은 현역에 있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하자는 후보들도 있다. 그래서 저는 당당하게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떳떳하게 동등한 입장에서 경선을 할 것이다.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단 한 번도 경선에서 저본일이 없다. 저는 그만큼 일했고, 그것을 인정 받아왔고 오늘 또 다시 시민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며 문 후보의 비난을 일축했다.

정치적 동지에서 시장의 자리를 놓고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에게 타당의 후보들은 아직까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오직 같은 당의 후보를 먼저 밀어내야만 본선에 나갈 수 있다는 강박관념이 동지를 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두 사람의 전쟁이 민주당 최고의 흥행카드라며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전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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