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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대 혁신의 전쟁 경기교육감 선거

이재정 VS 송주명, 예비후보간의 불꽃 대결
스펙트럼과 철학이 너무 다른 두 사람 간의 정면승부


경기도 선거에서 도청을 제외한 가장 큰 선거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다. 한때 보수당이 잘나가던 시덜 보수당에서는 교육감 선거를 도지사와 러닝메이트를 구성해 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교육감 선거는 무게가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아직 교육감 선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 않지만 교육감 선거의 무게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 사진 좌측으로부터 이재정 예비후보와 송주명 예비후보

현재 교육감 선거는 이재정(1944년생, 76세) 현 경기도교육감과 '경기희망교육연대'의 '민주진보 단일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송주명(1964년생, 55세) 후보가 연일 뜨겁게 격돌하고 있다. 이재정 예비후보도 교육감이 되기에 앞서 경기교육희망연대의 승자로써 경기도교육감에 당선 된 이력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진보 단일화 경선에 불참을 하고 단독으로 예비후보에 등록을 했다,

이재정 예비후보와 맞서고 있는 송주명 예비후보는 지난 4월 경기교육희망연대에서 실시한 민주진보단일후보 경선에서 어려운 접전 끝에 승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기도 학교 비정규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송주명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이재정 교육감이 추진한 ‘9시 등교, 꿈의 학교’ 및 경기도교육청 비정규직에 대한 현실 외면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하며 강한 반대를 하고 있다.

반면 현직 교육감인 이재정 예비후보는 송주명 예비후보의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육감 재직 당시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9시 등교가 학생들의 인권을 위한 정책이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학교비정규직 문제도 소신껏 정책을 펴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 간의 접전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이재정 예비후보가 교육감이 되기 이전에 단임만 하겠다던 약속을 깨고 장고 끝에 재출마 가닥을 잡은 것과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실은 경기도교육청의 일정상 어쩔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공방의 소재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최근 경기도학교비정규직의 서명 날인사건이 함께 맞물려 있어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월 무기직을 포함한 학교비정규직들에게 올해 취업에 대한 서명을 다시 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그러나 학교비정규직 단체들은 이를 강압에 의한 서명날인이라며 거부하고 경기도교육청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이재정 예비후보와 송주명 예비후보가 서로 뜻을 달리하면서 경기도학교비정규직은 송주명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재정 예비후보와 송주명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모두 진보를 표방하며 교육혁신을 주장하고 있으나 21살 차이라는 두 사람은 두 사람의 나이차이 만큼 스펙트럼과 방향의 차이가 너무 큰 편이다. 이재정교육감이 주로 정치와 행정에 무게를 두었다면 송주명 예비후보는 민주화운동에 더 무게가 실리는 편이기 때문에 경기도교육청은 당선자에 따라 경기교육의 행정과 철학이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한편 이재정 예비후보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거쳐 남북정상회담 준비 기획단장 및 제33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고 제16대 경기도 교육청 교육감에 당선된 인물이다,

반면 송주명 예비후보는 '김상곤 교육감 혁신학교 추진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정책연구소 사회공공연구원 원장', '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 자문위원장',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대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전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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