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는 여성지휘자 여자경과
베를린방송교향악단 최연소 수석 바수니스트 유성권의 협연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이 오는 20일, 차이콥스키의 격정적이고 감성적인 음악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2018 ‘스페셜 아티스트 콘서트’ 마지막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6월 20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는 국내 대표 여성지휘자 여자경이 수원시향 지휘봉을 잡았다. 지휘자 여자경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여성 최초로 입상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로 활동하며 입지를 다졌다. 또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언론에서 함께 연주하고 싶은 지휘자로 언급되면서 유럽과 국내 오케스트라로부터 꾸준한 초청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를린방송교향악단 최연소 수석단원으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바수니스트 유성권이 협연한다. 유성권은 베를린방송교향악단 수석 입단 6개월 만에 종신단원으로 임명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차세대 유망주이다.
이번 공연 첫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낭만적인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오페라 <에브게니 오네긴> 폴로네이즈로 시작된다.
이어 바수니스트 유성권이 모차르트 바순협주곡 내림나장조 작품.191을 연주 한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18세 때 작곡한 곡으로, 목관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대인 바순 선율에 익살맞은 유머를 더하고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색채를 가미해 만든 곡이다.
마지막 무대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이다. 차이콥스키가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인생이 혼란에 빠져있을 때 작곡한 곡으로 감성적 힘이 넘치고 격정적인 선율이 특징이다. 차이콥스키는 “한 마디, 한 마디 내가 진실히 느낀 것을 표현했고 깊게 숨겨진 마음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전하며 곡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외로움을 비롯해 운명 앞에서 어찌할 도리 없는 인간의 감정이 묻어나는 이 곡을 여자경 지휘자와 수원시향이 어떻게 표현해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58회 정기연주회 ‘스페셜 아티스트 콘서트4’ “여자경 x 유성권”은 R석 20,000원, S석 10,000원, A석 5,000원으로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와 전화(031-250-5362~5)를 통해 진행된다.
김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