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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가 쫓겨난 이유는?

대통령 선거가 국민 고통주기 시합인가!

광해군이 조선의 왕위에서 폐위 된 공식이유는 폐모살제(廢母殺弟)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당시 분조를 이끌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마무리 했지만 선조의 미움을 받았다. 두 개의 난이 마무리 됐음에도 선조는 광해를 믿지 않고 정실인 인목대비의 아들 영창군을 새 세자로 임명하려다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어렵게 왕위에 오른 광해는 여러 번의 사화를 통해 자신에게 반대했었던 서인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했다. 그들 중에 선조의 정비인 인목대비와 영창군이 포함되어 있어 광해군을 폐모살제의 암군이라고 한다.

 

광해의 재임기간 동안 광해군을 옹립했었던 북파들은 두 개의 커다란 난으로 인해 거의 망하다시피 한 조선의 복구에 힘쓰기 보다는 서인에 대한 숙청은 물론 백성들을 착취하는 것에 눈이 멀어 있었다. 또한 임진왜란으로 유실된 토지마저도 자신들의 것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사회적 책임감도 없었다. 그리고 북파의 악질적인 행실의 뒷배는 광해 이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더한 것은 광해군은 자신이 쫓겨나기 직전까지도 대신의 말보다는 상궁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모든 언로를 닫아버렸다. 언론가 막히자 서인을 중심으로 한 양반들은 합심해서 광해의 귀와 눈을 가리고 반정에 동참했다. 세조이후 왕의 친족들은 스스로 나서서 반정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광해군의 이복동생의 아들인 능양군은 스스로 반정에 합류할 정도이었다. 능양군은 광해를 뒷받침했던 북파세력이 자신의 동생을 역적으로 몰아 죽이는 것을 목격하고 반정에 합류했다. 폐모살제의 암군을 쫓아낸다는 명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것 이외에도 광해군 즉위 이후 여러 가지 실정들이 많았지만 가장 큰 결정적인 실수는 광해가 주변의 충고를 듣지 않고 자신을 옹립한 측근들의 말을 우선하며 편파적 인사를 강행한 것이 가장 큰 실정이다. 현대라고 다르지 않다. 능력보다 당원우선인 현대 한국의 모습은 과거 당파의 폐해를 고스란히 답보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양당에서는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인지 아니면 국민 고통주기 시합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막가파식 선거를 이끌고 있다.

 

오죽하면 양당의 대선후보 중 떨어진 사람은 반드시 영창에 가는 선거가 20대 대선이라고 불릴 만큼 더러운 선거가 이번 선거라고 할 정도다. 과히 광해와 영창대군의 왕위 쟁탈전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더럽고 저열한 선거가 됐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예측도 광해군 시대와 다르지 않다. 대통령 선거이후 후보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횡횡한 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더 사활을 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양당 대통령 선거 관계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정책 대신 서로 죽이겠다는 약점폭로 아래 싸우는 당사자들 말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피가 마르고 있다는 것이다.

 

옆 나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립을 하고 있으며 그 뒤에 유럽연합이 뒤를 받치고 있는 일촉즉발의 동부유럽과 태평양을 사이에 둔 중국과 미국의 극한대립 그리고 주변국들의 초긴장 상태가 지금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명나라 말기의 국제정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오직 법적인 정권만을 쟁취해 다 죽여 버리겠다는 대통령선거가 정말 제정신 가진 사람들이 할 짓인가?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제정신이 있는 정치 권력자들이다. 임진왜란 이후 양민이 기하급수적으로 줄고 노비가 늘어난 것처럼 지금 한국은 코로나 때문에 서민경제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직 정권 하나만 잡겠다고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할뿐 진정으로 서민 살리겠다는 정치인이 거의 없다. 역사는 뭐 하러 배우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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