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안민석 의원의 물향기 편지에 등장했던 시의원 민주당 탈당

파리의 여인으로 알려진 한은경 의원 안민석 국회의원 저격하며 탈당
오산 민주당 오래 된 내분 외부로 표출

현직 민주당 소속 오산시의회 의원이 지난 2월7일 또 다시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이 발생해 오산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지난 수년 동안 오산 민주당은 안민석 국회의원과의 불화로 당을 떠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으나 안 의원의 자서전에 등장하는 인물이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또 처음이다.

 

▲ 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과 한은경  오산시의회 의원의 갈등과 대립은 오래전에 예고된 일이라는 것이 오산 정가의 설명이다.

 

안 의원과의 불화로 당을 떠난 사람들 대부분은 안 의원에 대한 저격수로 등장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2년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던 최웅수 전 의장이다. 최 전 의장은 안 의원과의 불화를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한 후, 안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을 폭로 했었다. 그 폭로 중 하나는 안 의원이 시의원들과 버스를 함께 타면서 폭언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이 내용은 공중파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었다. 또 최 전 의장은 출당 문제와 관련해 안 의원이 논문을 표절했기 때문에 당시 논문 표절로 당을 떠났던 구 한나라당 문00의원처럼 출당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해왔다.

 

최웅수 의장뿐만 아니라 최인혜 전 오산시의회 부의장도 민주당을 탈당한 후 안 의원의 저격수로 등장했었다. 최 전 부의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관련, 안 의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돌연 탈당하고 안민석 의원에 대한 저격을 시작했다. 최 전 의원은 이후 오산에서 선거유세가 시작되면 거침없이 마이크를 잡고 안 의원의 품행에 대해 시민들에게 폭로를 했었다.

 

당시 최 전 부의장의 탈당 후 며칠 후 민주당을 탈당하는 사람이 또 있었다. 박동우 전 민주당 경기도의회 의원이었다. 박 전 의원의 탈당의 이유 또한 안 의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에 있었다.

 

지난 2014년 민주당 소속 시도 의원들의 탈당은 오산 민주당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지역 위원장 사무실 운영과 관련 시도 의원들이 자산을 각출한 문제까지 불거지며 민주당이 비민주적으로 움직였던 사실까지 폭로되고, 시도 의원 공천 과정에 안 의원의 사감까지 개입했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였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파리의 연인이라는 단어들이다. 안민석 의원 자신이 집필했었다는 자서전 ‘물향기 편지’ 157P에 등장하는 사람이 지난 7일 민주당을 탈당한 한은경 의원이다.

 

한 의원은 탈당하면서 지난 2014년 공천과정과 선거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자진 사퇴하기 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한 의원이 폭로한 내용들은 지난 2014년의 것들에 비해 결코 가벼운 것들은 아니었다.

 

한 의원은 “안민석 국회의원이 공천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시의원들을 노예 부리듯 부렸다. 그리고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시의원을 집단 따돌림 시키는 것도 모자라 다른 의원들을 앞세워 모욕을 주기까지 하는 등의 일을 자행해왔었다”고 주장하며 탈당을 강행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년간 안민석 국회의원이 5선을 하면서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당적을 바꾼 사람은 몇몇 더 있다. 심지어 민주당 당적을 버리고 복수를 하고 싶다며 국민의힘(야당)에 입당까지 한 사람들도 상당히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곽상욱 오산시장과의 불화도 종종 논란거리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수차례의 선거에서 안민석 국회의원과 곽상욱 오산시장은 서로를 정치적 동반자라며 추켜세웠지만 속으로는 이미 결별한 사이라는 소문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 됐다.

 

곽상욱 시장과 안민석 의원 간의 본격적인 갈등은 지난 2018년 시장공천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안민석 의원 측은 시장 후보자로 문영근 전 오산시의회 의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에 불복한 곽상욱 오산 시장은 시장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경선으로 결정하겠다는 승부수를 내놓았다. 이후 선거에 승리한 곽 시장은 안민석 의원과는 결이 다른 민주당 노선을 타기 시작했다.

 

현재 오산 민주당의 이런 일련의 파행은 민주당 조직까지 흔들리게 하고 있다. 일찍 도시화가 진행된 오산에서 민주당의 뿌리들이 흔들리는 문제가 안민석 의원으로부터 비롯됐다는 비난은 오산 민주당을 아프게 하고 있다.

 


포토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