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지난 9일 차기대통령 당선자로 어렵게 확정되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소속 당원들의 정계진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화성시장 출마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대당으로 합당하기 이전에는 ‘국민의당’이 약소정당이었기 때문에 구혁모 현 화성시의회 의원의 시장출마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합당 후에는 이야기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사진 좌측으로부터 구혁모 화성시의회 의원, 최영근 전 화성시장. 금종례 전 경기도의회 의원

합당을 하게 되면 구혁모 현 의원이 가지고 있는 직위에 걸 맞는 대우를 안 해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구 의원의 직위를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다. 국민의당 최고의원, 경기도당 대표, 화성 ‘을’지역구 위원장, 현직 화성시의회 의원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직위들이다. 때문에 화성시장 출마를 충분히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화성시민들이 생각하는 구 의원의 장점으로는 젊다는 것이며 철저한 분석능력과 행동에 있다. 구 의원은 지난 몇 년간 화성시의회 의원 활동을 하면서 현 서철모 화성시장이 진행하는 화성시정에 대해 가장 날카로운 지적과 대안제시를 통해 이름을 알려왔다. 서철모 시장의 부적절한 부동산 갭투자 문제 또한 구 의원의 질의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할 정도이다.

반면, 다크호스로 떠오른 구혁모 의원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금종례 전 경기도의회 의원은 국민의힘 여성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통해 이번에는 화성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고문단 고문과 중앙여성회 부위원장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는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집권하면서 내걸고 있는 ‘공정과 협치’, 특히 여성의 ‘정계진출확대’라는 윤석열 당선자의 약속을 믿고 있다.

또한, 금 전 의원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 시장공천과 관련한 여성의무공천비율을 집권초반 국민의힘이 철저하게 지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대남’과 ‘이대녀’로 갈라진 남녀 간의 국민 분열을 자신을 통해 화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도 여성의무공천’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최영근 국민의힘 화성 ‘갑’지역위원장도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로 인한 국민의힘 분위가 좋고, 지역 여론도 국민의힘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이점과 화성시장을 역임했었다는 이력을 바탕으로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아 부으면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화성지역에 이렇다 할 강자가 없는 가운데에서도 유독 주목받고 있는 삼인의 행보는 각자의 뜻과 주장이 서로 다르다. 오래간만에 국민여론이 우향우 하고 있다는 시점에 치러지는 보수삼인방의 경쟁은 화성시민이 즐겨봐야 할 또 다른 선거 흥행카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