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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전면 자율제 도입을 환영한다

아이 홀로 집에 남겨놓고 출근 강요했었던 진보교육감들

진보교육감 시대에 유행했던 9시 등교제가 폐지될 전망이다. 아주 오랜 시간 경기도 교육감은 진보적 시각의 교육감들이 자리를 차지했었다. 지난 진보교육감 시대에 발맞춰 많은 교육제도들이 바뀌었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무상급식이 도입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학습준비물 통합구매, 9시 등교 같은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이 9시 등교제이다.

 

9시 등교제는 아이들의 ‘아침 먹을 권리’ 그리고 0시 수업 폐지가 그 목표이었다. 9시 등교제는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를 생각한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제도이었으나 현실과의 괴리가 큰 제도 이었다. 그럼에도 진보교육감은 아이를 우선한다며 반 강제적으로 실행했던 제도가 9시 등교제이다.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

 

진보교육감은들은 지난 2010년 이후 한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바뀐 우리의 경제구조를 이해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제도가 ‘9시 등교제도’이다. 또한 교육청의 바람과는 반대로 9시 등교제는 부모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제도이다. 과거, 아버지 혹은 어머니 한 사람의 벌이로 4인 가족의 생계가 가능했었던 시대에는 9시 등교제가 타당한 제도이다. 출근을 한 부모를 대신에 학교에 가기 전 까지 아이들을 돌봐줄 부모 중 한사람이나 조부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제도이다.

 

한국의 경제구조는 어느 순간부터 외벌이 구조에서 맞벌이로 바뀌었다. 부모 모두가 9시 이전에 출근을 해야 하는 구조가 지금의 모습이다. 여기에 핵가족화도 가속돼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들이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아직 아이가 학교에 가야하는 나이에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집에 남겨두고 출근해야만 했다. 이런 풍경이 지난 16년간 지속되어 왔다. 이런 것을 보고 자란 사람들에게 결혼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모순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특히 경기도에 거주하는 학부모들 중, 서울에 직장이 있는 부모들은 9시 출근은 정말 가슴 조마조마한 일이었다. 서울에 출근하기 위해서 적어도 7시 정도에는 집을 나서야 하는 부모들과 1시간 이상이나 홀로 집에 남겨졌다가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던 제도가 이제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교육감시대에는 학생들의 입장도 고려의 대상이지만 학생들 부모의 실제 현실도 충분히 교육현실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늦게라도 9시 등교제가 자율제로 도입되면서 학교운영으로 인한 부모의 부담과 걱정이 줄어든다면 다행이다. 학생을 우선하는 교육청의 입장과 교육감들의 생각은 충분히 존중 받아야 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다는 이유로 부모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제도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개선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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