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남기 - 김수미 시집, 김수미 지음, 194쪽, 1만3000원 일상을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고, 공감할 만한 걱정들과 이를 헤쳐나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시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우리 주변에 흔히 널려 있는 인생에 대한 여러 고민에 위로를 건네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주는 이야기를 담은 시집 ‘살아남기’를 펴냈다. 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수많은 고민을 시 형식을 빌려 90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남들과의 비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상처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며, 마치 우리가 남들에게 말은 하지 않지만 그런 고민을 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위로를 건넨다. 저자는 단순히 이런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뭐든 괜찮다며 토닥이지만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있는지 직접적 어투를 사용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그런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한다. 주변에서 누가 뭐라 하든 주어진 현실을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나, 자신의 한계를 알고 겁나게 덤비지 말아야 한다는 말 등 이상보다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마치 우리의 삶에 대한 태도를 꼬집는 듯하다. 작
▲ 엄마의 담장 - 최선혜 소설집, 최선혜 지음, 296쪽, 1만6000원 세 여성의 아픔과 성장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엄마보다는 여성으로, 여성보다는 인간으로 온전히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세 명의 여성이 각자의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엄마의 담장’을 펴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세 명의 여성들은 모두 저마다의 아픔이 있다. 집안의 불행, 스스로가 존재감 없다고 여기는 소외와 열등감, 엄마와 외할머니가 만든 틀에 옥죄는 현실 등 주인공들이 처한 어려움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도 하지만 쉬이 헤어 나올 수만은 없는 것들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주인공들은 부서진 마음을 사랑으로 치유하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찾으며, 냉엄한 삶을 살아내기 위해 뜨겁게 노력한다. 그 과정은 여성 해방이나 여권 신장 등 거창한 표어를 내세우며 소리 높인 투쟁보다는 엄격하고 기회가 적은 세상을 향해 스스로의 치열한 삶으로 항의하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저자는 이러한 세 여성의 모습을 사실적인 표현과 섬세한 서사를 통해 그려낸다. 저자의 문체를 따라 주인공들의 인생을 좇다 보면 그들이 아픔
▲ 이자벨라 지음, 좋은땅출판사, 140쪽, 1만6800원 좋은땅출판사가 ‘37살, 초보 여사장의 창업 성공기’를 펴냈다. 청년 창업이 활발한 요즘이지만, 그렇다고 창업이 결코 쉬워진 것은 아니다. 창업은 생각도 하지 않고 살아온 어떤 직장인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37살, 초보 여사장의 창업 성공기’는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던 어느 직장인이 스터디카페 사장이 돼 매출 2배를 달성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책은 저자가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개업 후 매장 관리, 민원을 해결하는 모습까지 따라가며 초보 창업자들에게 창업 과정 전반을 안내한다. 초보 사장의 창업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창업 단계마다 무엇을 고려하고 주의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본문 중간중간 저자가 스스로 되새기는 격언들이 등장한다. ‘사람은 시각과 감정의 동물이다’, ‘불편한 점을 편리한 점으로 바꿔라’ 등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사이트는 창업자들이 꼭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다. 한 번도 창업을 생각해 본 적 없이 월급쟁이로 살아온 저자는 사업에 대해 1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서 처음 사업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부터 난항이었다. 개업 후에는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이었다. 오류가 잦은
▲ ‘최소한의 중동 수업’ 입체 표지 시공사가 국내 대표 중동 학자가 전하는 생생한 중동의 모습을 담은 ‘최소한의 중동 수업’을 출간했다. 오늘날 중동 이슬람 세계는 전 세계 변화의 중심에 있다. 그동안 우리와 교류가 있어 왔음에도 여전히 다른 문화보다 중동 이슬람 문화를 상대적으로 어렵고 복잡하고 낯설게 바라본다. 무엇보다 이슬람 문화와 중동의 지정학적 특성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배움의 기회가 적었던 탓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장지향 박사의 ‘최소한의 중동 수업’은 중동 이슬람 세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사회가 계속 변하듯, 중동 지역 국가들도 ‘격변’이라고 할 만큼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여전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이어지고 있으나 과거와는 다른 양상들이 엿보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많은 중동 국가가 파격적인 개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아브라함 협정’에서 보듯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전략적 연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요동치는 지정학적 변화 아래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맹으로 뭉치고 있다. 중동 이슬람 세계 변화의 배후에는 중동 지역 MZ 세대의 꿈과 상식이 자리하고 있다. 서구 사회가 이뤄온 발전상에 비
▲ 삼성동 무역센터 아티움 외벽 미디어에 송출 중인 ‘다시 피어난 거리의 노래’ 미디어 아트 작품(조영각 작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포르쉐코리아(대표이사 홀가 게어만)와 함께 진행한 ‘포르쉐 드리머스 온 미디어 아트’ 선정작 2편을 오는 11월 24일(금)까지 삼성동 무역센터 아티움 외벽 미디어에 선보인다. 포르쉐 드리머스 온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는 서울문화재단과 포르쉐코리아가 청년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시민들에게는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사업이다. 올해는 ‘도시의 꿈과 색’을 주제로 지난 4월부터 공모를 진행, 총 90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전달했고 완성된 작품을 전시한다. 프로젝트 2년 차를 맞아 더 많은 지원자로 기대를 모았던 올해는 김정태 작가의 ‘레인보우 버스투어’와 조영각 작가의 ‘다시 피어난 거리의 노래’ 2편이 선정됐다. ‘레인보우 버스투어’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빌려 서울 하늘을 떠다니는 무지개 버스, ‘다시 피어난 거리의 노래’는 엔데믹 사회로 진입한 도시의 성장 방향성을 식물의 개화에 빗대 표현했다. 김정태 작가는 “레인보우 버스투어 작품 속에 등장하는 3D 모델링은 7세~13세 아이들이 손수
▲ 향교에 어우러지는 대금 선율과 함께 선비 춤을 선보이다 오감 만족 풍류 음악회’가 강원 고성군(군수 함명준) 간성향교 명륜당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10월 21일(토) 오후 6시 30분 진행된다. 이번 음악회는 2023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 지속 발전형 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되고 있는 ‘간성향교에서 선비의 향기를 만나다’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다. 음악회에서는 강원도 고성 지역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간성향교의 아름다움과 멋과 함께 선비들의 이야기와 국악-가무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선비정신을 스토리텔링화한 토크 콘서트 형식을 바탕으로 시조창, 판소리, 랩 등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곡들을 선별해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회는 향교, 그리고 자연과 하나 돼 풍류를 즐기는 ‘오감 만족 풍류 콘서트’ 콘셉트로 진행된다. 조선 판스타 준우승자 소리꾼 ‘정초롱’의 신명 나는 민요부터 달빛을 벗 삼아 풍류를 연주하는 국악 실내악 ‘여민’의 멋들어진 공연, 선비의 향기를 격조 높은 시조로 노래하는 ‘시조창’까지 다양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 무용수 ‘정찬민’은 대금 선율에 맞춰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풍류를 만끽하
▲ ‘이적의 단어들’ 표지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이적의 단어들’ 북토크 입장권을 10월 19일부터 단독 판매한다. 올해 단 한 번 진행되는 이번 북토크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 이적이 올해 5월 발표한 생애 첫 산문집 ‘이적의 단어들’과 함께 독자들을 만난다. ‘상상에 시동을 거는 단어와 이야기’를 주제로 해 ‘천부적 이야기꾼’ 이적 작가와 한층 깊이 교감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북토크 행사는 11월 7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김혼비 작가가 사회를 맡았으며, 예스24 홈페이지에서 작가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댓글로 작성하면 북토크 현장에서 이적 작가가 직접 답변하는 코너가 진행된다. ‘이적의 단어들’ 북토크 입장권이 포함된 상품을 구매한 독자 최대 600명을 초대한다. 해당 입장권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예스24를 통해 단독 선착순 판매된다. 한편 이적 작가의 첫 산문집 ‘이적의 단어들’은 어느 단어에서 시작된 101편의 단편을 엮은 책이다.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울림을 주는 이야기와 작가 특유의 시선을 표현한 그림들이 담겼다. 이적 작가는 이 밖에도 픽션집 ‘지문사냥꾼’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이 오는 11월 4일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이하 ‘버클리 음대’) 교수진과 CJ음악장학생 출신 뮤지션이 선보이는 ‘2023 CJ X 버클리 뮤직 콘서트-필 더 리듬 앤 블루스 (Feel the Rhythm & Blues)’를 개최한다. CJ문화재단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CJ음악장학사업'을 통해 매년 우수한 대중음악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 및 음악 활동을 밀착 지원해왔다. 2016년부터는 매년 가을, 버클리 음대와 'CJ X 버클리 콘서트'를 개최하며, 최정상 재즈 뮤지션이자 버클리 음대에 재직중인 교수진이 방한해 CJ음악장학생 출신 뮤지션과 협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버클리 음대에서 글로벌 음악인재 발굴을 총괄하는 기타리스트 다니엘 아부씨(Daniel Abussi), 30년 이상 본교에 재직하며 여러 유명 뮤지션과 협연을 진행한 피아노학과장 데이브 리미나(Dave Limina),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는 물론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는 보컬리스트 니셸 문고(Nichelle Mungo)로 구성된 교수진 밴드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협연을 펼칠 CJ
▲ 2023 대한민국예술축전 포스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10월 25일(수)부터 27일(금)까지 전라남도 목포시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2023 대한민국예술축전’ 본선 경연과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 규모의 종합예술경연대회인 ‘대한민국예술축전’은 예술인들의 창작 기반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과 국민의 문화예술향유 증진을 목적으로 2018년부터 시작돼 올해 제6회로 열리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예산을 지원하고 매년 전국체전이 열리는 광역시도가 개최하며, 지역예술의 발전과 전국 예술인들의 교류와 화합에 크게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예술축전’은 7월부터 8월까지 지역별, 부문별로 진행된 지역예선전을 통해 총 323팀의 예술가들이 참가해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총 43팀의 예술가들이 10월 25일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국악, 사진, 영화 세 개 부문의 본선 경연을 펼치게 되며, 시상식은 2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본선 경연에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엄정하고 공정한
▲ 교사들의 교육 비법 - 흔들리는 교단에 바치는 교육 희망서, 마종필 지음, 470쪽, 1만9000원 교권이 흔들리는 시대, 혼란스러운 전환기의 교사들을 위해 학생과 교사 모두를 아우르는 소통법을 담은 비법서가 출간됐다. 북랩은 32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해 온 저자가 자신만의 상담 방법론과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대화법을 전하는 ‘교사들의 교육 비법’을 펴냈다. 교육을 잘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잘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들의 심리를 읽어낼 수 있는 적절한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저자는 오늘날의 교사들이 안타깝게도 이런 기술들을 거의 갖추지 못했다고 말한다. 대화에 능하지 못한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괴로움을 겪으며, 이는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상처로 이어지기도 한다. 상처받은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은 다시 돌고 돌아 교사의 상처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책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교사들이 전문가 다운 교육 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이때의 교육 기술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방법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학생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학생들이 가진 성격적 특성을 파악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기질 유형, 성격 요인
▲ ‘Z세대 트렌드 2024’ 표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격변의 시대다. 이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미래 세대인 Z세대를 분석해 펴낸 ‘Z세대 트렌드 2024’(위즈덤하우스)에 그 실마리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선명한 아이덴티티와 지향성을 가진 Z세대가 어떻게 커뮤니티를 만들고 자신의 영향력을 확산하는지에 집중했다. 2024년 Z세대를 관통한 메인 트렌드 키워드를 ‘트라이브십(Tribeship)’으로 정의하고, 트라이브십이 만든 2024년 트렌드를 △지향 선망 △공간 애착 △챗 커뮤니티 △RAW 콘텐츠 4가지로 정리해 담았다. 개인의 지향성과 유대감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공동체, 트라이브십 개인의 취향,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이 마이크로하게 분화하는 초개인화 시대. Z세대는 세분화된 취향과 관심사만큼이나 다채로운 커뮤니티에 연결돼 있다. 분명하고 뾰족한 개인의 지향성을 바탕으로 수십 개의 작은 커뮤니티로 연결된 Z세대의 공동체는 마치 트라이브(Tribe, 부족)를 연상하게 한다. 새로운 공동체인 트라이브를 형성하고 영향력을 확산하는 Z세대의 모습을 담았다. 선명한 지향성을 선망하고 소비하다, 지향 선망
▲ 이정종 지음, 320쪽, 1만6000원 렛츠북이 이정종 수필가의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를 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경복궁 안으로 수많은 이의 발걸음이 향한다. 점심 후 커피 한잔 손에 들고 산책하는 직장인,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는 외국 관광객,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일행까지. 오가는 발걸음 사이로 수정전 앞에 서 있는 큰 말채나무 세 그루가 보인다. 옛적 수정전에서 공부하던 문신들의 문무 조화를 위해 무인의 나무인 말채나무를 심은 것이다. 이처럼 궁궐 나무 각각은 문무, 음양의 조화, 비보의 술책 등 여러 이야기를 품고 있다. ‘백년 인생, 천년 나무를 탐하다’는 궁궐과 우리 주변 나무에 관한 교양서다. 나무 이름의 유래와 특성, 잎과 열매의 생김새 그리고 긴 세월 한자리에 머물며 남몰래 지켜온 이야기까지. 이 책과 함께 10년의 나무 답사 여정을 따라 걷다 보면 ‘사람은 나이 들어가며 추해지지만, 나무는 오히려 나이를 먹어가며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진다’는 옛말이 새삼 와닿는다. 지긋하고 고고한 멋을 잃은 시대에 탐해야 할 것이 바로 이 천년 세월을 품은 나무의 이야기다. 이 책은 △첫째, 궁궐에서 만나는 나무의 이야기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