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태경 지음, 좋은땅출판사, 200쪽, 1만3000원 좋은땅출판사가 ‘그러면, 다시 한번’(곽태경 저)을 출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양심의 자유’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저자는 책에서 공각기동대의 ‘전뇌 대화’ 기술을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고문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상상한다. 하루종일 ‘전뇌 대화’를 통해 한 사람에게 강제로 말을 걸고, 그의 속마음을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가진 권력자들은 ‘넌 생각이 이상해’라며 자신의 적들과 하루 종일 ‘생각 전쟁’을 벌일지도 모른다. 또한 약자들의 생각을 마음대로 조종해 권력자들의 이익에 맞게 행동하도록 할지도 모를 일이다. 한 사람의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억압하는 것이다. - 저자는 해당 도서를 통해 ‘짜파게티’를 요리하며 ‘정치와 법치’의 관계를 고민하고, 오케스트라 관람을 통해서는 포퓰리즘을 비판한다. 담배를 피우는 행동에서 ‘차별금지법’을 끌어내는가 하면 ‘돈키호테’를 읽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꼬집는다. 이처럼 저자는 일상의 경험과 독서를 정치/사회 이슈와 접목시킨다. 첫 번째 직업은 기자, 두 번째 직장은 대학교 교직원을 경험한 저자는 이후
▲ 흩어짐과 모임의 미학 국립무용단 ‘산조’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종덕)은 ‘산조’를 6월 23일(금)부터 6월 25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전통 음악 산조(散調)에 담긴 한국적 아름다움을 춤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국립무용단 수석단원을 거쳐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로 활동 중인 최진욱이 안무를, 국립무용단 대표 흥행작 ‘묵향’, ‘향연’의 연출가 정구호가 연출·무대·의상·영상 디자인을 맡았다. 2021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해 전통과 현대, 무용과 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무용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작품으로 호평받아 2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산조’는 한국 전통 기악 독주 양식인 산조 특유의 불규칙성과 즉흥성을 토대로 흩어짐과 모임의 미학을 춤과 음악, 무대 미장센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안무가 최진욱이 오랜 시간 체득한 깊이 있는 전통 춤사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고, 연출가 정구호가 여백의 미를 살린 특유의 그림 같은 미장센으로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돋보이게 한다. 특히 ‘경지에 이른 연주자만이 표현할 수 있다’는 산조 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기교를 평생 한국무용을 수련한 무용수들의 자유로
▲ 김형태 지음, 좋은땅출판사, 156쪽, 1만3000원 좋은땅출판사가 ‘바다는 이야기꾼’을 펴냈다. ‘바다는 이야기꾼’은 제주도의 자연과 일체화된 삶을 노래한 시집이다. 제주도에서 귤 농장을 하는 저자는 제주도의 자연에서 현대사회의 모순, 인생의 지혜, 허무, 삶과 죽음 등 인생의 다양한 면을 발견한다. “담인 듯 담 아닌 듯 배꼽 높이 돌 사이 벌어진 틈 바람만 지나다닐까? 정도 지나다닌다” - ‘제주 돌담’ 중에서 제주 돌담은 경계와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구조물이 아닌, 소통의 공간이다. 각자의 공간을 존중하면서도 야트막한 높이 위로 정다운 인사가 오가는 돌담은 화합의 장이 된다. ‘돌 사이 벌어진 틈’으로 바람도 지나고 이웃 간의 정도 지나다닌다. 반면 도시의 높다란 빌딩과 벽은 서로 누가 이웃해 있는지도 모르게 개개인을 분리하고 은폐한다. ‘회색 귀신 바람 귀신’에서는 도시의 삭막한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사람 간의 정, 소통이 사라진 도시에서는 표정, 감정도 실종되고 말았다. 화자는 “여기에서 눈 감으면 / 내 영혼도 회색 귀신 되어 / 표정도 감정도 없는 다른 회색 귀신들과 / 무심히 스쳐 지나다니고 있을 것”이라며 도시의 단절된 인간관계와 생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실내악 시리즈 Ⅱ ‘사운드 팔레트’ 포스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실내악 시리즈Ⅱ ‘사운드 팔레트(Sound Palette)’를 6월 9일(금)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비올라·첼로·플루트 등 단일 악기로만 편성된 실내악 무대로, 악기 고유의 음색에 집중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17세기 J.S.바흐부터 20세기 레몽 기요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감상의 깊이를 더할 명화와의 컬래버레이션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의 포문은 중저음 음색이 매력적인 ‘비올라’가 연다. J.S.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의 마지막 곡인 ‘샤콘느’를 일본 작곡가 이치로 노다이라가 비올라 버전으로 편곡한 ‘네 대의 비올라를 위한 샤콘느’, 주로 합창 작품을 작곡한 막스 폰 바인치엘이 예외적으로 남긴 기악곡 ‘네 대의 비올라를 위한 야상곡’을 선보인다.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들며 ‘플루트’만의 매력을 만끽할 무대도 이어진다. 덴마크 출신 플루트 연주자 겸 지휘자 카를 요아힘 안데르센이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차용해 작곡한 ‘네 대의 플루트를 위한 피가로 판타
(경인뷰) 용인특례시 수지구 죽전1동은 오는 6월 30일까지 동 행정복지센터 1층 청민실에서 서양화가 김신주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동 주민자치센터 수채화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서양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로 지역 주민들이 잠시나마 작품을 감상하며 서양화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만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이 생활 가까운 곳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일상의 여유를 느끼도록 전시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시는 물론 양질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김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한편 경기미술대전 등 각종 미술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인뷰) 경기도가 오는 7월 경기도 여주에 개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경기도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의 공식 이름을 ‘경기 반려마루 여주’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지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도 여론조사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도민투표 결과와 전문가 심사점수를 합산한 결과 ‘반려마루’가 최종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우수상은 아름동행, 장려상은 너나울 반려동물 해피스퀘어 반려 온: 온, 溫, Only 이 차지했다. 도는 반려마루에 경기를 붙이는 것이 적합하다는 전문가 심사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최종 이름을 ‘경기 반려마루’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마루는 ‘반려동물이 모여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도는 권역별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7월 여주에 조성되는 시설명은 ‘경기 반려마루 여주’가 된다. 현재 화성에 조성 중인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 완성되면 ‘경기 반려마루 화성’으로 부르게 된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0일까지 경기도의 소리를 통해 경기도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명칭을 공모한 결과 총 3천93건의 의견을 접수했다. 도는 이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 12개 후보작을 대상으로 도민투표를…
▲ 배재현 지음, 좋은땅출판사, 132쪽, 1만2000원 좋은땅출판사가 신간 ‘배대리의 독일에서 육아휴가’를 펴냈다. “한국에서 남자 직원이 육아휴직을 하는 것은 낯설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나의 이 결정에는 나의 인생은 내가 선택하겠다는 자기 선언과 우리 가족에게 보내는 선물과 같은 경험을 주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 있었다.” ‘배대리의 독일에서 육아휴가’는 결혼 9년 차 평범한 직장인 배대리가 두 자녀와 아내와 함께 독일에서 육아휴직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한 책이다. 저자는 한국에서도 쉽지 않은 남자 직원의 육아휴직을 독일에서 했다. 2017년 뇌수막염을 앓았던 저자는 삶의 주도권은 일, 회사,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 후 가족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달아 육아휴직을 결심하고 독일행에 오른 것이다. 해외에서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는 사례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독일에 아무런 연고도 없던 저자였기에 가족들과 함께 가서 아이들의 교육과 생활까지 이어 나가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직접 해결해 나가야 했
▲ 한국장애예술인협회 E美지 통권 28호 2023 여름호 표지 한국장애예술인협회(회장 방귀희)가 장애예술인 소식을 가득 실은 ‘E美지’ 여름호를 발간했다. 2023년 ‘E美지’ 여름호는 AA(Arts for All) 캠페인으로 새롭게 마련한 AA파트너에서 13년 동안 장애음악인들과 함께 해온 피아니스트 김지현의 순수 열정과 물을 주지 않는 가로수라는 엉뚱한 생각에서 태양광 조명 화분을 개발한 여성 장애기업인 마선옥의 성공 비결이 눈길을 끈다. 초대석에서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우동기 위원장의 대구교육감 시절 장애학생들에게 가졌던 관심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때 장애예술인들을 고용해 직업인으로 만든 사연을 들려줬다. 방귀희 발행인은 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률의 65%가 서울·경기·인천에 몰려있어서 장애인예술이야말로 지역 균형 발전이 요구된다고 건의했다. 이번 ‘E美지’ 28호는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를 소개하면서 이 제도 시행을 위해 장애예술인증명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장애예술인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동화 세상을 키우는 나영 작가(뇌병변장애) △화폭 속에 ‘행복의 조건’을 담는 김현하 화가(지체장애) △무대에서 빛나는 성악가 박영
▲ 헬로우뮤지엄 ‘마이터틀’ 전시 전경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 이하 재단), 전국 298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한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총 655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5월 28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Museums, Sustainability and Well-being)’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경영(ESG), 기후 행동(Climate Action), 사회구성원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고립 방지 등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박물관·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했다.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5월 2일(화) 방송인 파비앙의 진행으로 생중계된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박물관·미술관에서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 ‘함께 만드는 뮤지엄’(17개관) △체험형 교육프로그램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프로그램’(19개관)과 △온·오프라인 참여형 행사 ‘뮤궁뮤진’과 ‘뮤지엄꾹’이 진행돼 활기를 더했다. 주요 프로그램인 ‘함께 만드는 뮤지엄’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의 참여관에서 장애인-비장애인
▲ 도건우 지음, 좋은땅출판사, 140쪽, 1만원 좋은땅출판사가 ‘물속의 물고기’를 펴냈다. 물속의 물고기는 사랑, 이별, 성장 등 다양한 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 시에는 읽는 우리들 역시 살아가며 경험해 볼 법한 소중한 추억과 사연이 담겼다. 함축적 언어를 사용했지만,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상황 묘사를 통해 벗어나기 어려운 감정들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시집에는 총 80개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집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차분하고 묵직한 느낌이 시집 전체에 묻어 있으며,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전반에서 풍긴다. 시 속에 ‘나’가 있는 듯 담담하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문장으로 쓰인 시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추억과 사연은 삶을 더 깊이 조망하면서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만든다. 저자 도건우의 시는 간접적으로나마 우리가 가진 추억들을 하나씩 세어 보고 반추해볼 수 있도록 한다.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과 우울과 힘듦,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외치는 강인한 힘은 시 곳곳에 묻어 있다. 짧은 문장과 단어로 이뤄졌어도, 마치 응축된 감정을 숨 고르듯 이어 가면서 나누는 문장은 독자들이 더욱더 깊게 시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시집…
▲ 시공사×에이스토리 장르소설 공모전 포스터 시공사와 에이스토리가 ‘K-콘텐츠’의 저력을 전 세계 선보일 차세대 스토리텔러를 발굴하는 ‘제1회 장르소설 공모전’을 개최한다. 시공사는 30여년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유괴의 날’, ‘경성 탐정 이상’,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비롯해 국내외 수준 높은 작가와 문학 작품들을 발굴, 소개하며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배출한 출판 미디어 기업이다.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빅마우스’, ‘킹덤’, ‘시그널’, ‘백일의 낭군님’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 스튜디오다. 공모전 응모 기간은 5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11월 중순 당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인, 기성 작가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로맨스, 판타지 등 세부 장르 구분 없이 모든 작품을 응모할 수 있다. 총상금은 2300만원으로 대상(1명) 수상자에게는 1500만 원, 우수상(1명)과 특별상(1명)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 300만원이 수여된다. 또 대상 수상자에게는 수상작의 단행본 출간(시공사) 및 영상화 검토(에이
(경인뷰)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6월 3일부터 4일까지 옛 경기도청 팔달청사에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또 하나의 가족, 2023 경기도 펫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즐기면서 소외된 유기동물까지 교감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 먼저 3일에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주제로 강형욱 훈련사의 강연이 진행되며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 오는 7월 여주에 개관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의 명칭 공모전 시상식도 열려 반려동물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도는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도 여론조사 누리집에서 도민투표를 진행한 후 전문가 심사점수와 도민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당선작은 6월 3일에 시상할 예정이다. 4일에는 방송인 박수홍의 사회로 박성광과 외국인이 세계 각국의 반려 문화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반려인 비정상회담’ 등이 진행된다. 주요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유기견 입양 상담·홍보 입양 동물과의 만남 펫티켓 캠페인 멍냥이 사랑꾼 인증 캠페인 유기견 사진 전시회 달려갈개 반려동물 가족사진관 반려동물 건강검진·미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