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유감 하늘은 언제나 높으나 사람은 권력이 더 높다 한다. 하면 된다는 신념아래... 권력은 역사도 바꿀 수 있고 철학도 바꿀 수 있다고 무엇이던 하면 된다며 우러러 보지 않는 자를 경멸하며 지붕위의 고고한 한 마리 닭처럼 권력은 자신이 하늘보다 귀한 존자라고 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권력을 쥐고 태어나 세상의 모든 것이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굳게 믿고 있는 권력은 단 한 번도 왜 자신의 고집을 꺾어야만 하는 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오만한 권력에게 핑계는 자연스런 문고리이며 약속은 봄바람일 뿐이다. 오만한 권력을 향한 지적은 체제전복이며 종북이고 귀한 존자를 이해 못하는 하층민들의 아우성일 뿐 그럼에도 아우성이 촛불이 되고 촛불이 횃불이 되고 횃불이 용암처럼 변해서 하늘이 무섭고 땅이 두려우며 사람이 권력 앞에 있다는 것을 오만한 권력은 모른다 작자 : 판타
오입질 좋아한다더니 그놈, 그년을 따라 가고 꽃피는 계절이 수 삼년 흘러 그놈, 그년을 닮은 애새끼들 줄줄이 사탕일세! 작자 : 판타
가끔 또는 문득 그리운 사람이 뚜벅 뚜벅 걸어와 환하게 웃는 그런 가을이 좋다. /판타
몸 되어 사는 동안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사오니, 새로운 날의 흐름 속에도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희망―당신의 은총을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소서. 육체는 낡아지나 마음으로 새로웁고 시간은 흘러가도 목적으로 새로워지나이다 목숨의 바다―당신의 넓은 품에 닿아 안기우기까지 오는 해도 줄기줄기 흐르게 하소서. 이 흐름의 노래 속에 빛나는 제목의 큰 북소리 산천에 울려 퍼지게 하소서 작가소개: 김현승(金顯承,1913~1975)시인은 전남 광주 출생으로 1934년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이 양주동의 천거로 "동아일보"에 발표되면서 등단하였다. 기독교적인 경건성에 뿌리를 두고 인간 존재의 운명과 내면세계를 주로 노래하였다. 시집으로 "김현승 시초"(1957), "옹호자의 노래"(1963), "절대 고독"(1970) 등이 있다.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시간의 연속선상 위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쳇바퀴가 속절없이 돌아간다. 아니, 시간의 날개 달린 전차가 등 뒤로 지나가는 소리를 무시로 듣는다. 육신의 몸으로 지상에 생명을 부여받고 사는 동안 그 엄연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