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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맞고 실신한 아동 석 달째 식물인간

 00아동병원 의료사고에 대한 사과 없이 재판결과 기다려

아동전문병원으로 알려진 서울 00아동병원에서 항생제 쇼크로 보이는 의료사고가 발생해 3살 아동이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이에 환자 가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병원을 상대로 소송까지 거는 등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 3살 아동이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은 후 석 달째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 있어 환자 가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A모씨는 지난 4월17일 이불속에 있는 아이의 손발이 차갑고 온몸이 떨리는 모습을 보고 급하게 해열제를 먹인 후 지역병원을 다녀왔다. 병원에 다녀온 아이는 열도 내려가고 잠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며칠째 열이 나는 것이 우려스러워 아동전문병원에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당일 오후 1시 54분경에 00아동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아이의 진료를 맡은 00아동병원의 B모 의사는 지난 며칠간 아이가 고열에 시달렸다는 부모의 말을 듣고 처방을 했다. 그러나 치료를 받은 아이는 항생제 주사를 맞은 직후 호흡곤란을 겪으며 온몸과 눈이 붓기 시작하면서 눈동자가 빨개지기까지 했다.

아이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자 부모는 간호사에게 수액투여 중단을 요구했다. 그 후 아이는 급하게 주사실로 옮겨지고 부랴부랴 의사 선생이 찾아와 아이를 다시 진찰하기 시작했으며 병원측은 쇼크에 빠진 아이를 신촌에 소재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를 불렀다.

그 사이에도 병원측은 아이에게 꾸준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으로 알렸으며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사이에도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이 시도 됐다. 십여 분만에 도착한 한 대형병원에서는 급하게 두 명의 의사들이 나와 또 다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아이를 살리려고 노력을 했으나 끝내 아이는 깨어나지 못하고 코마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고를 낸 00아동병원측은 “지난번에 아이가 맞았던 같은 항생제이기 때문에 피부실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항생제를 투여한 것으로 알려져 병원측이 항생제 쇼크가 올 수도 있다는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현재로선, 이 결과에 대해 확답을 드릴 수 없다. 이 결과에 대해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논의 중이다. 판단에 대해선 소송결과로서 알 수 있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병원측은 이어 환자에 대해 환자가족에게 유감표명이나 사과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항생제 반응검사 매번 할 필요 없는 검사였고, 관련 기준 메뉴얼대로 한 것”이라고만 전했다.

한편 코마상태에 빠진 아이가 대형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를 진찰한 해당병원의 의사는 “전신이 빨갛게 되면서 쇼크 상태에 빠진 것이라면 고열이 아니라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 00아동병원에 다시 물어보겠다”는 말을 전해 항생제 쇼크에 의한 코마상태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이를 입원시킨 부모들은 고열로 입원한 3살짜리 아이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지자 아이에게 항생제를 투여했던 소화아동병원을 상대로 의료과실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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