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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묵 스님, 붓다의 호흡 수행 지도 “수행은 내 마음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부터”

토요일, 봉은사에서 2022서울릴랙스위크 수행주간 ‘일묵 스님의 붓다 호흡 수행’ 강연

▲ 2022서울릴랙스위크 수행주간 일묵 스님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는 팬데믹 시대를 반영하듯 마음치유가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은 만큼 ‘2022서울릴랙스위크’에서 선보이는 한국불교 전통 수행문화가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은 언제나 마음챙김’을 주제로 서울 도심 곳곳에 몸과 마음이 쉬는 곳(Realx Spot) 100여 곳이 활짝 열려있는 가운데 9월 24일 봉은사 보우당에서 제따와나선원 선원장 일묵 스님의 ‘이해하고 내려놓기 붓다의 호흡 수행’ 강연을 시작으로 명상 집중 수행주간이 펼쳐졌다.

초기 불교 수행 권위자로 이름난 일묵 스님은 이날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라는 존재, 나의 욕망, 나의 감정, 나의 감각 등을 정확하게 돌아보는 붓다의 호흡 수행에 대해 알려준 후 함께 수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70여 명의 참석자들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쾌적한 공기를 만끽하며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음관찰, 대상이 아니라 마음이다’를 주제로 한 1교시에 일묵 스님은 “소위 말하는 바른 삼매를 닦기 위한 준비과정으로써 우리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관찰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며 강연을 이끌었다.

괴로움을 겪는 것은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 대상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문제임을 이야기하며 유명한 일화인 원효 대사의 해골 물을 예시로 들어 마음 상태에 따라 행, 불행이 달라짐을 설명했다. 즉, 수행을 위해서는 대상이 아닌 대상을 보는 마음을 보는 연습을 해야 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마음에 탐욕, 성냄, 해태·혼침이 있는지 없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알아차림 수행이라고 하며 이를 통해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는 지혜가 생긴다.

2교시에는 ‘바른 삼매, 마음을 길들여 삼매에 든다’를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 일묵 스님은 “해로운 마음을 버리고 유익한 마음을 개발하면 마음이 깨끗하고 고요해지며 또렷해지는 집중 상태가 찾아온다”며 “이 마음 상태로 세상을 보면 본질을 명확하게 알 수 있으며 세상에 변화하고 있다는 것과 그 속에 내 것은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호흡 수행을 통해 내 호흡을 방해하는 마음 상태를 돌아보고 평소에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통찰하고 나의 탐욕과 성냄을 버림으로써 삼매에 들어보자. 수행을 끝냈다면 반조의 시간이 필요하다. 반조를 통해 수행을 방해하는 마음을 버리는 과정에서 지혜가 생기고 지혜가 성장하면 삼매의 힘은 강해지며 마음의 힘 역시 강해진다.

마지막 3교시는 1, 2교시의 강의를 토대로 한 ‘호흡 수행의 실습, 현재 알아차리기와 반조’가 진행됐다. 고요해지고 편안해진 마음에 오랜 시간 머물 수 있었던 소중한 수행의 시간이었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깨달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한편 10월까지 서울 도심 전역에서 진행되는 2022서울릴랙스위크는 마음이 쉬는 곳(Relax Spot & Program), 수행주간(Retreat), 명상 컨퍼런스(Meditation Conference) 등 다채로운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10월 1일과 2일 양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뇌과학과 정신분석, 상담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명상과 마음챙김을 논하는 ‘명상 컨퍼런스’가 펼쳐진다. 명상 컨퍼런스는 온라인 화상회의 ‘줌 웨비나’ 방식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의 건강한 마음챙김을 도모하기 위해 2019년 시작된 서울릴랙스위크는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과 불광미디어가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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