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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신도시 예견된 교통대란 폭발

수원시 광교 개발이익금 중 1000억 투자 교통문제 해결 기대
학교 과밀화 문제는 엄두조차 못내


확장만 생각했던 수원 신도시계획이 교통문제와 학교문제로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명품신도시 임을 강조했던 광교신도시가 가장 살기 힘든 도시로 전락해 가고 있다.


   ▲ 수원시 관내 도로

경기도와 수원시 및 용인시가 명품신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지난 2007년부터 착수한 광교신도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심각한 교통대란에 직면해 있다. 광교신도시 개발당시부터 우려됐던 동수원 IC 부근 광교사거리는 출퇴근 시간이 아니더라도 심각한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어 초보운전자라면 절대로 피해가야 하는 코스가 된지 오래다.

수원시에 따르면 이곳은 1일 평균 9만5천대의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 영동고속 동수원 IC 진출입, 43번 국도의 수원 및 용인 양방향 통과, 광교신도시와 경기대학교 진출입차량이 모두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곳이 바로 광교사거리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경기도청과 산하기관, 경기도의회 및 수원컨벤션센터까지 곧 광교신도시에 들어서거나 개관을 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현재도 아수라장을 연출하는 광교사거리에 또 다시 상당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형 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되면 살인적인 교통체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지난 2월21일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의 교통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곽 실장은 “우선 광교사거리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동수원 IC 우회도로 신설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동수원 진출입 차량이 광교사거리를 경유하지 않고, CJ연구소에서 테크노벨리 뒤쪽으로 우회해 고속도로에 진출입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회도로는 총1,350m, 폭15m 정도 규모의 도로로 도로건설비용은 430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곽 실장은 “광교지구의 핵심상권으로 통행량 증가가 예상되는 광교중앙로 사거리는약 400억원을 들여 ‘자연앤자이 3단지 아파트’에서 ‘갤러리아 백화점’까지 지하차도( 총 연장 500m, 폭 18m)를 설치해 교통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원시의 이 같은 설명은 사실상 미봉책에 해당한다. 수원의 최근 교통흐름을 보면 광교신도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동수원 일대 전체 교통이 마비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그 피해가 원주민에게 고스란히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또 오는 3월4일 수원고법과 고검이 개청되고, 이어 3월29일 수원 컨벤션센터가 개관하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날과 같은 도심기능 마비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이로 인한 주차문제는 전쟁을 방불케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 수원시 관내 평일 이면도로

수원고법과 고검은 상시적으로 많은 민원을 발생하고 교통량을 증가시키는 확실한 요인이다. 서울 서초동 법원단지 일대가 낯에도 상시적인 교통체증을 보이는 것과 같은 현상이 광교신도시에서도 일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수원컨벤션센터는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열 수 있는 시설이다. 수원컨벤션센터가 일산 킨텍스처럼 월2회 이상 전시회 등을 개최할 경우, 광교의 교통문제는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차량의 흐름이 정지되고, 주차장 문제로 인해 수원을 찾은 사람들과 수원시민들 간의 불협화음이 충분히 예상되는 문제다. 그럼에도 수원시는 “인근 아파트 주창을 유료화 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책 없는 대책을 내놓으며 “준비하고 있다”고 만 밝혔다.

또한 21일자 기자회견장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광교신도시 학교문제는 광교신도시를 최악의 도시로 추락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수원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바와 같아 광교신도시의 원안계획은 31,000가구 77,500명이 거주하는 신도시이었다. 그러나 광교신도시는 원안과는 달리 오는 2019년 말 50,000가구 125.000명이 상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원안대비 수용인구가 60%나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광교신도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광교신도시 학교부지는 신도시의 성장을 예측하지 못한 채 2009년 원안 그대로 만들어졌다. 이미 광교신도시 내의 초등학교 2곳은 3교대 병행급식을 할 만큼 상황이 열악하다. 그러나 상황은 갈수록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때문에 광교신도시를 빠져나간 많은 사람들은 수원시의 도시계획이 기본적인 교통문제나 학교문제 등에 대해서 너무 안일하다고 지적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전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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