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미래에 대한 격렬한 논의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서비스산업을 대체하는 시대에 대한 준비가 필요

산업혁명이후 인간은 혁신적인 기술들을 개발해냈다. 그중에 전화는 가장 혁신적인 문명의 도구가 됐다. 전화 이전의 세대가 연락을 주고받으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었다. 가령 전화가 없었던 시절, 서울에서 부산까지 연락을 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연락을 가지고 이동을 해야 하는 노동력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러나 전화는 전화선이 가설되어 있는 모든 거리 안에서 누구와도 즉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전화의 진화는 새로운 세계를 우리 앞에 가져다 놓았다. 과거에는 훌륭한 사상가나 과학자들의 논문이 발표되어도 이를 개별적인 사람들이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지금은 전화의 발전 즉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발견에 대해 알 수 있게 됐다. 전화의 발전은 가히 21세기의 혁명이라 할 수 있고 통신혁명은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그것이 ‘스마트폰’이라는 기계다.

현재는 스마트폰의 기술에 인공지능까지 합쳐져, 스마트폰 자체가 내가 좋아하는 음악적 취향과 드라이브코스까지 그리고 내가 자주 연락한 사람들의 모임까지 인지하고, 내가 원할 때마다 그것들은 눈앞에 보여주는 시대가 됐다. 기술이 사람의 성향을 인지하는 과히 혁명에 혁명을 더한 혁명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문제는 그런 기술들의 발전으로 인해 다가올 미래가 전부 장밋빛 세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자동차에 스마트폰만 꼽으면 운전이 가능한 시대가 올 가능성은 농후하고 그 시점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실험은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선진국에서는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참 행복한 세상일수 있는 그림이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일자리문제로 들어가면 우리의 미래는 장밋빛 환상에서 우려로 바뀔 수 있다.

아주 쉬운 예를 들면 운전자이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당장 현실화 된다면 수많은 버스운전자들은 모두 실업자가 되어야 한다. 버스 운전자뿐만 아니라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에 필요했었던 운전자 대부분이 실직의 위험에 놓일 수 있다. 그것도 사업주 입장에서 보면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자동차는 파업도 없는 아주 훌륭한 노동력이다. 인공지능은 자동차법규가 바뀔 때마다 운전자들을 따로 불러서 어려운 교육을 시킬 필요도 없다. 단순하게 업데이트를 하면 그뿐이다.

문제는 이런 시대가 곧 가능하다는 것이고 이를 준비하는 우리의 사회적 환경 특히 정치적 환경이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 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드물게 통신환경이 좋은 나라이다. 현재에도 정보통신 유통에 대한 기술적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한국에서 인공지능이 하고 있는 일은 대단히 많다. 인지능력을 갖춘 인공지능들이 사람대신 주문을 받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과거 기술혁명이 몇 세대에 걸쳐 왔을 때, 인간이 하던 노동력의 일부를 기계가 대체했을 때만 하더라도 일자리의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서비스산업까지 기술이 대체하게 되면 지나치게 많은 잉여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기술의 발전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사회구조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포토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