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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홀로서기 교육으로부터 출발

곽상욱 시장의 교육투자 반의 성공, 나머지 반은 아직 진행 중

수원의 변두리 혹은 “화성과 통합하는 것이 오산이 살길이다”라는 말이 과거 속으로 묻혀가고 있다. 오산이 민선6기 들어 홀로서기를 가속화 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산이 홀로서기에 성공해 가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에 있다. ‘교육도시 오산’이라는 시의 슬로건처럼 오산은 교육으로 큰 성공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지난 민선5기, 대한민국 최초로 초등학교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을 가르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기까지만 해도 이를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많았었다. 오산시의 인구규모와 예산규모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혹평이 많았지만 오산은 보란 듯이 이를 해냈다.

초등학교 3학년 전체학생을 시작으로 시작한 수영강습은 차츰 확대됐다. 우리나라 학교시설에 수영장이 없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오산시 공무원이 관내 수영장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생존수영의 의미를 설명하고 설득해가며 교육협력사업에 동참을 시켰다. 미래세대의 교육을 위해 민관이 본격적으로 힘을 합친 것도 이때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오산시는 대한민국 학생수영의 메카가 되었으며 많은 지자체들이 오산의 생존수영강습을 벤치마킹하러 몰려드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듬해에는 오산을 변두리로 생각하는 수원시에서도 생존수영을 가르치기 시작할 만큼 오산의 생각은 적중했다.

  100세 시대의 행복 플랫폼
 ‘오산백년시민대학 비전선포’


민선6기에 들어서면서 오산은 교육 분야에 있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오산시의 면적이 작고 인구가 적다는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산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평생대학 캠퍼스로 규정하고 오산시 전체에서 누구나 나이와 성별에 제한 없이 배우고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오산백년시민대학’계획이 시작됐다. 야당의 반대가 있었으나 오산이 인근 수원시 또는 화성시와 경쟁해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분야가 교육밖에 없다는 것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인력풀과 예산이었다. 배움의 장소는 오산에 산재해 있는 마을 도서관과 주민 센터를 이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수많은 강사를 불러 모으는 일과 그들의 급여에 따른 예산문제는 좀처럼 풀기 어려운 숙제였다. 특히 다양한 배움을 원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커리큘럼을 오산시가 다 준비한다는 것은 일반대학에서도 힘든 일이기 때문에 오산시는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었다. 오산시의 일 년 예산이 약 3800억 정도이기 때문에 가용예산도 많지 않다. 적은 가용예산을 인력풀을 채우기 위해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오산시의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배우려는 사람이 있으면 가르치려는 사람도 있는 법, 재능기부를 통해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오산시에 거주하면서 장롱 속에 썩히는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오산시의 교육협력 사업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며 늘어나자 인력풀의 어려움은 점차 해소되기 시작했다.



 시민의 자발적 동참으로 시작된 최초의 행정구현
 지방자치의 꽃 ‘시민의 의한 시민의 정부’를 다지는 첫걸음

그렇게 문을 열기 시작한 오산백년시민대학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권력자 중심에서 시민중심의 시가 되어 가고 있다. 시민에 의한 의사결정이 오산에서 자체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시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굴러가기 시작한 오산시의 캠퍼스화 사업에 마중물을 놓았을 뿐이라고 하지만 이 작은 움직임이 시민의 정부로 향하는 첫걸음이라는 알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시민에 의한 시민의 정부 구상은 좌파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깊어짐에 따라 시민에 의한 시민의 정부야 말로 진정한 지방자치의 초석임을 곽상욱 시장은 알고 있었다. 그것이 오산백년시민대학으로 발현된 것이다.

마침 민선6기 3주년 기념 기자회견과 오산백년시민대학 비전선포식이 열렸던 7월6일, 곽상욱 오산시장은 “우리 오산시민은 남북전쟁 중에도 학교를 세울 만큼 깨어 있는 선각자분들이 많았고 이제 우리가 선조의 뜻을 이어 오산이 명실상부한 경기도 최고의 교육자족도시로 우뚝 세게 될 것이며 그 첫걸음이 오산백년시민대학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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