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뱃놀이 축제를 마치며

무사고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더 큰 의미를 담아야...,

화성의 대표적 축제인 화성 뱃놀이 축제가 지난 6월9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전곡항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의 주최측은 약간 과장해 약 20여만 명의 인원이 축제를 즐겼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화성동행’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화성시청 출입기자단도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화성시에 적을 둔 화성시청 출입 기자들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한 축제는 3일간 지속 되며 많은 여운을 남겼다.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더 안전하면서도 시민을 위한 축제가 되었으면 했고, 시민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원했다. 그중에 하나가 ‘화성동행’이 준비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현직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며, 종일 시민들의 표정을 담아 즉석에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시민과 함께 화성이라는 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나갔다. 물론 몸은 힘들었다. 3일간 행사의 현장 한복판에서 축제를 준비한 일원들과 함께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나름대로 화성의 일원으로 축제에 참여했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전체적으로 행사는 잘 치러졌다. 그러나 화성이 가지고 있는 바다라는 자원을 알리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었다. 또 ‘당성축제’로부터 시작한 뱃놀이 행사이었기에 역사성을 담아야 했으나 그것도 많이 부족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20만명이나 되는 인원들이 즐긴 행사를 잘 치러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안전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인지 쉬어야 할 공휴일에도 공무원들은 축제의 현장을 찾아 지원했으며, 관계기관에서도 거의 필사적으로 안전사고에 대비해 점검을 강화했다는 것을 현장에서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시장에서부터 말단직원까지 모두 필사적으로 열심히 했던 행사라는 것은 확실했다.

 

다만 아쉬운 몇 가지를 첨언 한다면 화성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특성과 경제적 문제 등이 고려되지 않은 대규모 축제이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화성은 오래전부터 성장권역으로 분류된 도시다. 그래서 생산을 위한 공장과 제조장이 난립하고 있다. 그것이 막개발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것이 화성의 강점이기도 하다. 그 강점을 유지하기 위한 노동자, 특히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화성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없었다. 앞으로의 축제에서는 화성의 일원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고민해봐야 한다,

 

또한, 뱃놀이 축제임도 불구하고 화성의 갯벌과 해안 생태계를 소개하는 행사가 메인이 되지 못하고 일부 연예인이 메인프로그램이 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뱃놀이 축제가 화성시민만을 위무하는 행사가 아니고 화성을 알리고 경기도민 더 나아가 수도권 일대의 좋은 행사로 거듭나려면 화성의 해안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더 풍성해야 한다. 그것이 화성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화성의 뱃놀이 축제는 애초에 신라 화랑의 뱃놀이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배를 타고 더 넓은 세상과 교류하려던 의지를 담았던 행사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앞으로의 뱃놀이 축제는 화성시민들뿐만 아니라 화성의 일원들이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알리는 행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포토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