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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담 효행지구 개발 화성시민의 바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석호현 당협위원장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도시개발 필요”강조
농어촌공사 "선사시대 유구 활용계획 없다"고 밝혀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촌진흥청이 소유하고 있던 부지를 사들여 개발하고 있는 화성 봉담 효행지구 개발과 관련 지나치게 근시안적인 개발이라는 지적과 함께 화성시가 적극적으로 개발에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성 효행지구는 수원시 권선`장안`영통구 및 화성시 봉담읍 일원을 뭉뚱그려 개발하는 지역이다. 수원으로서는 화성과 접해있는 지역이며, 화성시는 외부에서 화성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에 해당하는 지역을 도시개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본지가 입수한 효행지구 개발 자료, 지도를 보면 문화공원이라고 되어 있는 구) 농수산대학 부지를 제외하면 사실상 효행지구의 녹지는 11%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 최근 개발되고 있는 경기도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태이다.

 

효행지구 개발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효행지구 개발에 앞서 문화재 조사과정에서 대규모 선사시대 유구(집터)가 발견되면서부터다. 지난 2018년부터 효행지구에서 발견된 선사시대의 집터는 약 27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성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렇다 할 대형 문화재 시설들이 없는 화성시는 선사시대의 유구가 대규모로 발견됨에 따라 이를 역사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정명근 화성시장은 효행지구의 선사시대 집터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효행지구 개발과 관련. 지난 11일 석호현 국민의힘 화성‘병’ 당협위원장과 화성시의원들이 한국농어촌공사를 방문했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효행지구 매장문화재와 관련“이미 문화재청과 조율을 끝내고 매몰 보존하기로 합의됐다. 그리고 전체 녹지 면적 319,435m² 중 18,540m²를 매몰 현지 보존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행지구에서 대규모 선사사대 유적을 기념하고, 교육이나 관광을 기대했었던 시민들의 꿈은 땅속에 매몰돼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또한 매몰 현지 보존하는 부지가 전체 녹지 면적에 포함되어 있었던 만큼 실제 녹지 면적도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이날 농어촌공사가 밝힌 효행지구의 녹지 비율은 23.31%로 최근 경기도 관내에서 대형 도시개발이나 택지개발을 할 때 적용되는 녹지 비율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에서 한 번 더 녹지 면적이 줄어든 셈이다.

 

또한 농어촌공사 밝힌 녹지 및 공원 현황에 따르면 효행지구에서 가장 크게 면적을 차치하는 공원 녹지는 구) 농수산대학 부지이다. 효행지구의 가장 남쪽에 있는 이 부지는 화성시가 이미 문화시설로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이용계획들이 수립되고 있디. 이런 이유로 효행지구 녹지 비율에 대학부지를 제척하면 실제 녹지비율은 11%대로 급락하게 되며 10,336가구가 들어설 효행지구는 최악의 녹지를 보유한 주거형태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지난 11일 국민의힘 화성 '병' 석호현 당협위원장(사진 왼쪽에서부터 두 번째)이 한국농어촌공사를 방문해 효행지구내 선사시대 유구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이와 관련, 석호현 당협위원장은 “도시개발과정에서 계획을 수립하는 법리적 해석도 중요하지만, 인구 100만 특례시를 바라보는 화성시의 위상과 봉담이 화성시의 관문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개발이 되어야 한다. 기업의 이윤도 중요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도시개발 흐름을 고려해보면 넓은 녹지 면적에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도시개발의 추세”라고 설명하며 한국농어촌공사가 좀 더 세밀하게 도시개발 계획을 세워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한편 석 위원장은 “효행지구 개발은 개발잠재력이 높은 토지를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당초의 개발 취지와 목적에 맞게 도시계획을 수립해 달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농어촌공사의 확답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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