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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줄 도 모르는 오산시장

주민소환제 안 당한 것이 용하다

오산시청에 새장을 짓고 사업을 하겠다는 사업자가 주민들의 기자회견장에 갑자기 찾아와 인터뷰를 자청했다. 그 사업자는 몇몇 오산시민과 오산 출입언론에게 큰 소리로 “예의를 갖춰라, 예의 받으려면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해 달라”며 시종일관 고압적인 자세로 자신이 들고 온 성명서를 거칠게 낭독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오산 시민에게 “당신 같은 사람 재수 없어”라며 말을 했고 ‘X팔’이라는 욕설까지 했다. 오산시청에서 벌어진 일이다.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초청하지 않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자신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하고 쏙 들어간 것도 오산시민으로서는 자존심이 구겨질 만한 일이다. 그런데 사업자가 시청 안에서 시민에게 욕까지 하는 상황이다. 그 자리에는 기자들뿐만 아니라 공무원도 있었다. 사업자의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아직 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오산시민을 모욕한 것이다.

 

옆에서 광경을 지켜보던 한 시의원은 그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잘못했다”며 사과를 했다. 이어 그 시의원은 “오늘 사업자는 기자회견장에서 반대 의견을 말하는 오산시민에게 큰소리를 치며 가르치려 들었다. 뭔가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고,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었다. 나도 버드파크를 승인한 시의원 중 한명이다. 반대하는 주민들과 함께 서 있었다”며 부끄럽다는 뜻과 함께 시민들의 공청회 요청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것이 정상적인 정치인이다. 그런데 나머지 정치인들 특히 곽상욱 시장은 왜 사과하지 않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날 사업자가 그냥 올라온 것은 아닐 것이다. 상가연합회 사람들은 찬성 기자회견을 했고, 연락을 받고 달려온 사업자는 시청 안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장에서 시민들에게 거친 언행을 퍼부었다. 아마 경주시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시장은 즉시 사업 보류를 했을 터이고,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했을 것이다. 그런 정상적인 상황을 기대했다면 오산(誤算)이었을까?

 

오산의 시민이 오산시청 안에서 사업자에게 언어폭행을 당했음에도 공무원 노조도 조용하고, 언론도 침묵하고, 시장은 사과도 없는 것이 정말 정상의 상황은 아닐 것이다. 정상이라면 공공재에 속하는 시청사 건물에 부가가치세법을 들먹이며 법인 사무실의 주소가 오산시청이 되도록 놔두지도 않았겠지만 말이다.

 

이쯤이면 시민들의 부아가 끓고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최근 오산시민들이 정치권과 오산시청에 당하고 있는 기만이 한 둘이 아니지만 시민이 외부 사업자에게 거친 언어폭행을 당해도 가만있는 시의 수장은 교체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래서 주민소환제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시장이 시민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이 없는데 시민이 시장을 이해해주고 따라가 줄 의무는 없다. 오히려 시장의 자리에서 끌어내리지 않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여기어야 할 판이다. 지금이라도 곽상욱 오산시장은 시민들에게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사과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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