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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소도시 오산 정치적 위상 커졌다.

과거사 돼버린 정치권 오산 패싱

선거철이 되면 오산은 늘 열외 대상이었다. 지방선거에서나 총선에서 지원 유세를 나선 도지사 후보나 정당 대표 혹은 대통령 후보들이 오산에 들러 지원 유세에 나선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것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 자당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오산을 방문을 한동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022년 전국지방 동시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사이로 겹치는 기간 동안 오산에는 윤석열 현 대통령이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오산을 방문했었다. 이어 여당에서는 나경원 최고위원을 필두로 정미경 최고위원,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줄줄이 오산을 방문해 현 이권재 시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오산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현 경기도지사인 김동연 후보를 필두로 이재명 현 야당 대표까지 오산을 방문해 자당의 후보를 지지했지만 아깝게 졌었다. 이후 오산은 대형 정치인들의 방문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오산에 또다시 선거 바람이 불며 지난 15일 국민의힘 한동운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산을 방문해 자당의 김효은 후보를 위해 연설했다.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오산 오색시장을 방문해 자당의 차지호 후보를 위해 말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와는 양상이 달라진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인구 22만의 작은 도시에 대형 정치인들이 잇달아 방문하는 것을 바라보는 오산시민들의 마음은 기쁨 반, 걱정 반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경기도지사 방문에도 설렜지만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의 거물 정치인들이 반드시 들려야 하는 도시가 된 것에 한편으로는 기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중앙정치에 너무 휩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시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된 단적인 예가 이번 오산 총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산과 전혀 관계가 없는 거대양당의 후보들이 오산을 대표하는 선거에 나와 접전을 치르는 모습이다.

 

오산 시민들은 “중앙 정치인들이 오산에 들러주는 것은 반갑지만 오산과 일면식이 없던 사람들이 오산을 대표한다고 선거에 나선, 알다가도 모를 듯한 선거를 바라보는 심정은 복잡하다”라고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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