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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서해안 한국형 골드코스트 된다. ③ 에코팜랜드

 환경보존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진한 ‘에코팜랜드’
 경제력이 뒷받침 되는 도시만 가능한 말산업
 노을과 해변을 배경 삼아 말을 타고 달려 갈수 있는 기회의 땅


검거나 하얀 백말을 말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은 사람들의 가슴을 묘하게 흥분시킨다. 말이 주는 역동적인 에너지는 때로는 경제력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며 과거에는 전쟁의 중요한 수단이기도 했다. 현재에도 말은 기마대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을 만큼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동물이다.


   ▲ 에코팜랜드가 들어설 예정인 화옹지구

<연재의 순서>
①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 ②화성드림파크, ③에코팜랜드 조성,
④궁평리 및 제부도 개발 및 ⑤당성 복원 등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말은 이동의 수단으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레저와 스포츠의 한 분야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문제는 말을 탈수 있는 환경과 경제력이다. 평범한 경주마라고 하더라도 고급 승용차 몇 대의 가격을 호가하는 말 가격 때문에 말 산업을 한다는 것은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산업분야이다.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도 독일이 말산업 선진국인 이유는 독일의 경제력에 있다. 지난 한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승마선수 정유라의 독일행에는 독일의 말산업 위치가 어느 정도 임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독일에서 말산업 엑스포가 열리는 기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엑스포가 개최되는 지역의 교통이 크게 혼잡 되고 숙박업소가 부족해지는 이유는 말 산업이 독일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이유도 있다.

한국에서는 경기도 화성이 지난 2014년 세계 말산업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맥킨지 보고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세계 10대 부자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는 화성은 경기 화성 화옹지구가 세계적인 말산업 특구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화성시가 말산업에 자신감을 보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화성시의 자신감은 에코팜랜드의 위치에 기반하고 있다. 바다와 인접한 화옹지구라는 넓은 갯벌 매립지는 말산업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이며 말을 성장시키기에도 좋은 환경이라는 점이다. 또 말산업 자체가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점에 있다.


    ▲ 궁평리와 화옹지구를 가르는 궁평리 도로, 연장 11km의 직선도로는 질주본능을 ......,

    ▲ 화옹지구 안에서 물과 육지가 만나는 부분은 철새들의 낙원이 됐다.
 


   ▲ 궁평항에서 날아온 갈매기들이 화옹지구를 넘나들고 있는 모습

지리적 잇점은 또 있다. 화옹지구에서 영종 국제신공항 까지의 거리가 짧고 900만의 서울인구와 1200만의 경기도 인구가 바로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소득이 늘어나고 경마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단숨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에코팜랜드가 개장하면 말을 타보려는 내외국인들이 이곳에 몰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에코팜랜드는 단순히 말 육성에만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에는 축산 R&D를 위해 가축 사육시설, 교육·연구시설, 조사료 재배단지가 조성되며 승용마 사업 추진을 위해 인공수정센터, 번식ㆍ승마ㆍ조련시설, 경연ㆍ경매장, 동물병원, 승마대회장, 외승코스 등도 설치된다. 한마디로 말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화 단지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노을이 물들어가는 해변을 바라보며
말을 타고 달려 볼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바로 화옹지구


   ▲ 육지와 접하고 있는 화옹지구 내부수면

과천 승마장의 말들은 일반인이 아닌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말산업장이라면 화성 에코팜랜드는 말과 애완동물 동호인들을 위한 광범위 사업 산업이다.

맥킨지 뿐만 아니라 경기도도 일찍 이곳의 가능성을 알아보았다. 화성시가 요구하기 이전 경기도는 이곳 화옹지구가 새로운 경기도 관광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수년전부터 경기 화성 서부에서 요트대회 등을 열며 가능성을 타진해 보았다. 결과는 “세계인이 찾아온다” 이었다. 문제는 어떤 것을 주 종목으로 선정해 세계인을 끌어 들여 관광대박을 터드릴 것인지가 핵심이었다.

경기도에 의하면 경기도는 화성시, 수원축협과 함께 화성시 마도·서신면 일원 화옹간척지 4공구 768ha(232만평)에 지난 2008년부터 5천476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 에코팜랜드 조성 사업을 벌여 왔다. 일종의 선견지명이다.


  ▲ 화성시 마도와 서신면 일대의 펜션과 주택들

세계인이 화옹지구에 오면 아침저녁으로는 말을 타고 오염이 없는 해변가를 새들과 함께 달리고 아이들과 함께 생태가 살아 숨쉬는 갯벌에서 자연을 체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직 세계적인 호텔은 없으나 펜션은 넉넉한 편이다. 호텔도 곧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을이 물들어가는 해변을 바라보며 하늘을 나는 갈매기와 함께 말을 타고 달려 볼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바로 화옹지구다. 화성 서부해안이 골드코스트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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