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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위 거래 의혹 짙은 수원시의회 대하 막장 드라마

직위 따먹기 의원인지 시민들의 대변자인지 헷갈려

제12대 수원시의회의 총원은 37명이다. 이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8명이며, 민주당 17, 무소속 1명, 진보당 1명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식의 선에서 이 숫자만 보면 수원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나와야 하지만 수원시의회는 상식을 벗어나 무소속 이재식 의원이 현재 의장이다. 물론 부의장은 국민의힘 다음으로 의석수가 많은 민주당 소속 김정렬 의원이 됐다.

 

▲ 10일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청사 1층에서 여섯 번째 삭발식을 진행하고 민주당 의회독식에 항의하고  반성을 촉구하는 모습 

 

그리고 모든 상임위는 진보당과 민주당이 나누어 가졌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단 한 개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물론 특위 위원장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잠깐 살펴보면 시민의 뜻은 염두에도 없는 직위 거래의 의혹이 짙게 드리운다.

 

먼저, 지난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의 12대 수원시의회 전반기 개원 현황을 보면, 지금과는 달랐다. 12대 전반기 의석수는 국민의힘 20, 민주당 16. 진보당 1석이었다. 이랬던 의석수는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변한다. 국민의힘 김은경, 정종윤 의원이 탈당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다수당이었던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동석이 됐다. 그리고 진보당 1석이 민주당의 편에 서게 됨에 따라 의장직은 민주당의 몫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수원시의회 의장 후보자를 결정했다. 그런데 또 이 자리에서  또 다른 변수가 생긴다. 의장 후보자로 나왔던 민주당 이재식 후보자가 의장 후보에서 탈락하자 민주당 탈당을 결심함으로써 의석수는 또 요동친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이재식 의원의 탈당으로 현재의 18(국), 17(민), 1(진). 1(무)의 의석수가 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더 복잡하게 꼬이게 된다. 지금까지의 관례상 다수당에서 의장을 배출하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무소속 의원과 진보당 의원이 민주당 편에 서게 되면서 국민의힘은 다수당이지만 의장을 배출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됐고, 이는 현실이 됐다.

 

결국 민주당에서 탈당했다고는 하지만 무소속으로 의장에 당선된 이재식 의원도 사실은 민주당 계열이고, 관례에 따라 제2당이 가져가던 부의장 직위도 민주당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단 한 명에 불과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쥐었다는 진보당의 윤경선 의원은 운영위원장이 됐으며 국민의힘을 오전에 탈당하고 오후에 민주당에 가입한 정종윤 의원은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되었고, 다음 날 민주당에 가입한 김은경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됐다.

 

다시 말하면 후반기 의장 선거와 관련이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직위를 가지는 한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탈당과 편들어주기를 통한 직위 거래의 의혹을 짙게 남긴다.

 

실제 직위 거래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제3자가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보인다. 여기에 남은 상임위원장 자리는 물론 특위위원장 자리까지 민주당이 독식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고 “이게 민주주의냐를 외치며 결사 항전에 들어갔다. 전반기 김기정 전 의장을 필두로 삭발 항의에 들어갔으며 다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릴레이 삭발 항의에 들어갔다. 그리고 10일 오전에는 국회 항의 방문까지 이어지며 앞으로 현수막은 물론 일인 시위까지 구체적인 저항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대변인은 ”수원시에서 국민의힘은 다수당이다. 이는 시민의 뜻이었고 수원시민이 국민의힘에게 다수당의 역할을 하라고 뽑아주신 거다. 여기에 민주당이 시민의 뜻을 거스르고, 민주주의와 관계없는 야합과 직위 거래를 통한 반민주적 작태를 보이는 것이다. 수원시에 살고 있는 같은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라고 말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수원시의회 의원들의 이합집산과 직위 거래 의혹 그리고 특정 정당의 자리 독식은 결국 의회 운영 중단이라는 강수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에 반발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실력행사는 단시간 내에는 해결점이 없는 최악의 경우의 수가 됐다. 결국 최종 피해자는 수원시민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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