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의 잃어버린 10년을 만든 장본인들인 현 오산의 집권 민주당이다. 10년 전만해도 화성시와 오산시를 비교하면 오산의 사회적 자본력이 화성시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오산은 화성시를 우러러보는 위치로 추락했다. 그리고 오산시민들은 그들 스스로 “오산은 너무 작다”며 자조적인 말들을 자주하곤 한다.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실제로 오산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아직도 개발과 정비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지천임에도 오산시는 도시정비를 하지 않았다. 무려 10년간 방치된 곳이 지천에 널려있다. 그들 스스로 너무 작다고 자조적인 한 숨은 쉬면서 도시를 정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행정구역상 오산에 속하는 양산과 외삼미동은 어는 사이에 화성 병점의 일부가 되었다.
오산시의 도시정비 포가ㅣ는 독산성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사적 140호인 독산성은 오산시의 자랑이라고 하면서도 독산성을 설명하는 그 무엇하나가 없다. 수원시가 사적3호인 ‘수원화성’의 쓰임새와 구조, 그리고 문화`예술적 가치를 설명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수도권 시민들에게 보급하는 동안 오산시는 독산성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그들 스스로도 몰랐고, 무관심했다. 독산산성 성안에 잡풀들이 무성에 내부 성벽을 파고들고 있어도 풀조차 베어낼 생각을 못하고 있다.
하다못해 도시를 관통하는 동부대로가 수년째 방치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해명조차 못하는 것이 오산시의 현 주소다. 오산시가 도시행정을 포기하고 도시정비를 하지 못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능력보다는 선거에 유리한 사람들이 시의 행정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선거와 관련된 사람들이 낙하산으로 요직을 차지하면서 정작 도시정비를 해야 할 시간에 조직정비만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민주당은 선거에서는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반대로 도시는 정비되지 못하고 갈수록 정주기능을 상실한 잠깐 거주하는 도시가 됐다.
만나는 사람마다 돈이 모아지면 오산을 빠져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애정은 급격하게 사라지게 됐다. 그게 오산의 10년 이다, 도시에 대한 애정이 사라지자 오산의 끝자락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중심지역이 인근지자체로 옮겨지게 된 것이다.
덕분에 오산시민들은 선거와 관련 있는 편 가르기에는 선수가 됐다. 오산시장의 불륜의혹은 옳고, 그름에 문제인데, 정치적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오산시장이 분명 잘못했는데, 너는 어느 정당 편이냐고 묻는 것 자체가 편 가르기에만 집중한 지난 10년의 결과물이다. 집권자들의 잘못에 대해 저항하는 것조차 편을 가르는 오산의 시민의식 실종은 또 다른 암울한 오산의 10년을 예고하고 있다. 위대한 시민이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말이 오산에서도 적용될지 궁금한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