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출판사 정.기획(Since 1996)이 홍성권의 시와 수필집 ‘바람 따라 흔들리는 풀잎처럼’을 11월 1일 출간한다.
▲ 홍성권 지음, 144쪽, 1만3000원, 정.기획
이 책은 지은이의 천진난만하고 소박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알맞게 무르익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겨운 말로 써 내려간 인생의 단상집이다.
홍성권 작가의 글에는 인간다움과 진솔하고 담백한 정취가 묻어 있다. 짧은 호흡으로 구성돼 있는 시에는 솔직하기에 더 아름다운 감정들이 일상적인 언어와 결합해 있으며, 보다 긴 호흡으로 이끌어가는 수필에는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을 추억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번쯤 느껴보게 될 애상이 담겨 있다. 일상적인 에피소드에 시인의 자아와 생각이 한데 어우러져 비슷한 온도를 가진 영혼들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낸다. 푸릇푸릇했던 인생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푸르를 것이다.
홍 작가는 서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청춘으로 점철된 시와 수필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 가는 것을 소원하고 있다. 왜냐면 이 책의 내용은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함께 추억을 나누는데 좋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자신의 글을 통해 우리 각자의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성찰의 기회로 삼고, 남은 인생 이 세상에 어떤 향기를 남겨야 할지 사유해보는 시간도 가져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자기 글로 요즘같이 힘든 삶에 처한 많은 이들에게 골목 한구석에서라도 작은 미소를 짓고, 그 기운으로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홍 작가는 1964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났다. 경기도 시흥시 ‘시문학교실’에서 10여 년간 활동했으며, 현재는 경기 방문요양센터(노인) 대표 및 사회복지사로서 활동 중이다. 2024년 9월 종합 교양지 계간 ‘글의 세계’에서 시(詩) 부문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저서로는 ‘사색’, ‘나의 이야기’(개인 소장용), ‘바람 따라 흔들리는 풀잎처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