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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 소설 ‘시오카리 고개’ 출간

한 철도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시오카리 고개’

좋은땅출판사가 소설 ‘시오카리 고개’를 펴냈다.
 

미우라 아야코 지음, 김경식 옮김, 좋은땅출판사, 356쪽, 1만7000원

▲ 미우라 아야코 지음, 김경식 옮김, 좋은땅출판사, 356쪽, 1만7000원

 

‘시오카리 고개’는 ‘빙점’, ‘속 빙점’, ‘양치는 언덕’ 등 다수의 작품이 소개된 바 있는 미우라 아야코의 작품으로, 1909년 있었던 철도 사고를 소재로 하고 있다. 홋카이도 시오카리 고개를 오르던 기차의 맨 마지막 객차가 분리돼 역주행하다 전복될 위기에 처하자 철도원 나가노 마사오가 선로에 자신의 몸을 던져 승객들의 생명을 구한 사건이었다. 작가는 이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주인공 나가노 노부오가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어떻게 생면부지의 타인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크리스천으로 변모해 나가는지 그려 나간다.

메이지 시대, 어머니 대신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노부오는 차별과 편견을 내면화하며 자라지만 기독교인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가르침을 통해 인간의 평등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당시 사회에 만연했던 기독교 혐오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목격하는 과정에서 노부오는 성장하며 자신이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용기를 얻게 된다.

책에서는 기독교 신앙과 전통적 가치관의 충돌을 통해 발생하는 주인공의 내면적 갈등이 인간적 성장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기쿠가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떠나게 되거나 그녀의 신념을 존중하려는 남편 사다유키의 태도, 사람들의 질시와 질타에서 포교를 하는 목사, 큰 병을 앓으면서도 종교를 통해 희망을 놓지 않는 후지코 등 독자들에게 인간적 존엄성과 신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시오카리 고개’는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급격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적 가치와 신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외적인 이해득실이나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진정한 올바름과 가치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관철해 나가는 모습은 세속적 가치에 경도된 오늘날의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오카리 고개’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갓피플몰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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