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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군공항 ‘이전반대’ 초박빙 우세

경인뷰(www.giview.co.kr) 창간 기념 독자 여론 조사
이전 반대 50.6%, 이전 찬성 48.8%, 잘 모르겠다 0.6%

경인뷰가 창간 기념으로 조사한 인터넷 독자여론조사 ‘100에게 물었습니다’의 ‘수원군공항 화옹지구 이전’과 관련. “수원군공항 이전을 반대한다”는 여론이 “수원군공항을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 간단 여론조사 통계화면

경인뷰는 수원군공항 이전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 6월7일부터 8월7일 까지 60일간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전 찬성’과 ‘이전 반대’ 그리고 ‘잘 모르겠다’의 단순 표시로만 질문한 이번 간단 여론조사는 자료로서 사용될 만큼의 심도 있는 조사는 아니었지만 수원군공항과 관련된 독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인원은 총 4029명이며 수원군공항 이전에 반대한 사람은2038명 이었으며 수원군공항 이전에 찬성한 사람은 1968명 이었다. 그리고 23명은 잘 모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체적으로 군공항 이전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화성시의 인구수가 63만 명이며 수원시의 인구가 125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해 인구비율로 전환해 본다면 수원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사람이 찬성하는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지난해 초 까지만 해도 큰 이슈는 아니었다. 수원지역의 지역적인 고민에 불과한 수원군공항 이슈가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6월 군공항을 이전해 달라는 수원시의 민원을 국방부가 승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2017년 2월 국방부는 경기 화성 화옹지구를 단독 예비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때부터 화성시가 크게 반발에 나섰다.

이후 수원시와 화성시는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첨예하게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시의 이익을 뒤로한 채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군공항 이전을 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화성시는 “수원시가 자신들의 도시계획 실패에 따른 민원성 군공항 이전으로 다른 기초자치단체에게 피해만 줄뿐 국방력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주장으로 맞받아치며 “결코 수원군공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군공항이전 특별법’상 예비이전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승인을 하지 않을 경우 결국 수원군공항은 이전을 할 수가 없다.” 군공항 이전과 관계없이 이미 오래전부터 채인석 화성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의 관계는 좋지 않았다. 그런데 수원군공항 문제로 사이가 더 틀어졌으며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다는 추측도 난무하다.


   ▲ 사진 좌측으로부터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이와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거듭 대화로 풀어보자는 주장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수원군공항이 마치 화옹지구로 이전하는 것이 확정된 것처럼 여론몰이와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화성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는 요지부동이다. “예비이전지역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라며 오히려 “억지 홍보를 중단하고 현재 군공항이 위치한 곳의 주민들을 소개하고 나서 그 자리에서 군공항을 더욱 확장해야 다른 지역에 피해가 없다”는 주장도 함께 하고 있다.

한편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양시의 감춰진 이해득실은 해당 지자체장들과는 별도로 수원시와 화성시의 공무원들이 자진해서 전력투구를 하도록 만들고 있다. 면적에 비해 인구수와 개발지역이 이미 과포화에 이른 수원은 전투비행장 부지를 최첨단 산업기지로 바꾸고 이를 서수원과 연결하는 제2의 수원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반면 화성시는 화성 서해안을 동아시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최대의 생태갯벌 관광지역으로 조성해 5년 안에 수원을 추월하고 서해안을 기반으로 세계를 조망하는 광역시급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화옹지구에 군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화성시의 관광산업 전체가 후퇴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경만 기자 /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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