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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해안 한국형 골드코스트 '제부도' ④

연인들의 섬 '제부아일랜드의 여름'
섬 자체가 세계 3대 디자인
(전반부)

하루 두 번만 사람의 발길을 허용하는 제부도는 연인들의 데이트 천국이다.

육지에서 섬으로 길게 이어지는 아리랑 고갯길 같은 진입로와 그 양 옆으로 펼쳐진 갯벌은 설렘의 시작이다. 밀물 때는 모습을 감추었다가 썰물 때만 속살을 보여주는 제부도 진입로는 자연이 만들어 낸 사구위에 사람이 길을 낸 자연과 인간의 합작 도로이다.




진입로를 통과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남쪽과 북쪽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남쪽은 해안가 도로가 일품이고 북쪽은 낚시와 등대로 가는 길이다. 나는 남쪽을 선택했다.



우와 !, 제부도가 바뀌었다. 해안가 도로는 무작정 걷고 싶은 도로가 됐다. 해안은 잘 정비되어 있고 도로는 연인들의 미소를 실어 나르는 삼신할미처럼 아늑하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도로는 제부도가 어떻게 세계3대 디자인상을 수상할 수 있었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남쪽과 서쪽 해안가의 모퉁이 지점에 위치한 칼바위 인근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마침 물이 가장 멀리 바다 쪽으로 빠져 있어 서해안의 속살이 가장 깊게 노출이 됐다. 아무렇게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 되는 순간이다.

아이들은 조개를 캐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기억을 심어주는 섬 그리고 연인들의 밀어가 갈매기 날개위에서 춤을 주는 해변을 멋진 중년 커플이 다정히 걸어가고 있다. 한껏 멋을 낸 남성분이 야속하게도 양산을 혼자 쓰고 계신다. 그럼에도 그들의 모습은 그림이다.



물이 빠진 해변에서 사람들은 멋진 비치파라솔 아래 삼삼오오 모여 각자의 꿈을 이야기 한다.

누구인가 제부아일랜드를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섬의 입구에서 외부 자동차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오로지 무동력 탈거리로만 섬을 이동할 수 있게 한다면 제부아일랜드는 동양 최고의 관장지로 거듭날 수도 있게구나 하는 생각이......,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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