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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투비행장 이전투구 사회 각 분야로 확산




    ▲ 지난 8월29일 서울 용산에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결사반대 시위를 벌였던 화성시민들

 기자들도 매체에 따라 갈팡질팡
 선거 앞둔 광역, 기초 정치인들 꿀먹은 벙어리


수원전투비행장 예비 이전지역 선정이 경기도 화성 화옹지구로 결정 되면서 수원시와 화성시 간의 알력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양 시의 공무원들과 해당 지자체 산하의 언론사 매체들도 편이 갈리고 정작 목소리를 크게 내야할 정치인들은 차기 선거의 공천문제로 아예 입을 닫는 등 전투비행장 이전이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 경기화성 화옹지구

일간지의 경우 같은 매체의 소속 기자라고 해도 수원시 출입기자와 화성시 출입기자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도 서로가 말을 조심 하는 등 말을 아끼고 있다. 반면 화성시와 수원시를 동시에 출입하는 규모가 작은 인터넷 매체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문제를 아예 기사에서 제외하는 악수 까지 두고 있으나 수원시와 화성시 간의 소용돌이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임 수원시 공보과장이 수원지역 이외의 인터넷 매체는 홍보에서 아예 제외한다는 말을 지난 수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밝힘에 따라 화성시 소재의 인터넷 언론사들은 공공연하게 수원시 소재의 인터넷 언론사들을 화성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런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주요 기자회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수원문화재단에서는 ‘2017년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행사와 관련 정조대왕능행차 퍼레이드가 과거와 달리 서울-수원-화성 전 구간에서 개최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 화성시 소재의 인터넷 언론사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으며 행사를 담당한 수원문화재단에서도 화성시 소재 인터넷 언론사들에게 홍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포도축제가 열렸던 화성 궁평항 가는 길위의 현수막 들

반면 앞서 화성시에서 열린 송산포도축제에는 수원소재 인터넷 매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화성시에서는 아직까지는 수원-화성 간 매체들에 대한 구체적 차별은 두지 않고 있다는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매체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화성시도 조만간 수원소재 인터넷 매체 배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선거 앞둔 화성시 소속 지역 정치인들 꿀먹은 벙어리
화성시 미래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어


정치적으로 큰 이슈인 수원전투비행장 이전문제는 경기남부 수원-화성 정치인들의 금기어가 됐다. 내년 6월13일 자칭, 타칭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예비 후보자들은 물론 현직 시도의원들은 아예 입을 함구하며 질의를 하는 기자들에게 “내 정치생명을 고려해서 그런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 입장을 알면서 왜 질문을 하느냐?”며 회피에 회피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화성시 출신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나 광역의원 그리고 기초의원은 수원전투비행장 화옹지구 이전이 화성시 미래의 존폐가 달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발언이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발언 자체를 꺼리고 있다. 이는 수원출신의 민주당 중진인 김진표 국회의원이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래서 화성시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보고 “XX를 떼고 살아라‘라는 거친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자신의 견해나 입장을 밝히는 정치인은 거의 없다.

반면 내년 공천을 일찍 포기한 채인석 화성시장과 지방선거 공천과 거리가 있는 화성‘갑’지역 김용 지역위원장은 연일 거친 표현들을 쏟아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염태영 시장, 김진표 국회의원 정치 똑바로 해라 그렇게 살지 마라 정치 후배들에게 좋은 소리 들으려면 그런 식의로 정치하지 마라”라는 등의 걸러지지 않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 채인석 화성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염태영-채인석 동시에 물러나야
누가 이기고 지는 결과보다 동시에 물러나는 것이 후폭풍이 없어"


양 시의 공무원들은 한술 더 뜨고 있다. 수원전투비행 관련 인터뷰가 시작되면 차마 기사로 옮기기 민망한 거친 표현들이 횡횡하고 있다. 인터뷰 도중 “채인석 XXX, 염태영 XXX”는 기본이다. “사기꾼 집단,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XXX”등 감정이 골이 폭발하고 있다.

한편, 일부 수원-화성 정치인들은 “골이 깊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이 동시에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이 싸움이 끝이 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벌써 수년째 염태영-채인석 시장 간의 감정싸움이 이어지면서 시장 이하의 하부조직으로까지 싸움이 확산되고 수원전투비행장 이전문제가 갈수록 풀기 어려워지는 것도 두 사람 때문이다. 누구 한 사람만 물러나면 이기고 지는 결과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후 폭풍이 크다. 동시에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경만 기자 / jkmcom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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