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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82번국도 확장공사 2026년까지 연기

잦은 설계변경과 예산상의 이유로 완공연기
확장된 314번 지방도로 82번 국도와 사거리 접선 쉽지 않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작성한 화성시 갈천에서 오산 가수동까지 이어지는 82번 도로 확장공사 계획에 따르면 82번 도로는 지난 2013년 화성 동오리에서 오산 벌음동까지 8.49km도로확장공사에 대한 기본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2020년 까지 마무리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계획은 계획으로만 끝나고 실제는 언제 끝날지 미지수이다. 애초에 현 82번 도로의 왕복2차선이 도로의 폭에 비해 실제교통량이 지나치게 많고, 선형개량을 통해 이용자의 주행안정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시작됐다.

 

▲ 82번 국도에 대한 200억 예산을 확보했던 김인순 도의원(사진 좌측)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오진택 도의원(사진 우측)

 

특히 82번국도 확장과 관련, 지난 2015년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이 작성한 ‘82번국도 타당성 보고서’의 교차로 부분에 보면 “교차로 간 거리는 1km를 초과하지 않도록 설계를 하라고 되어 있다. 공사구간 중 평면교차로간 거리가 1km가 되지 않는 교차로는 동오삼거리, 수직사거리, 서탄사거리, 벌음삼거리 구간이다. 이중 지난 2018년 서울지방교통청이 3거리에서 4거리로 설계 변경을 요구한 구간이 벌음3거리이다.

 

벌음 3거리가 벌음4거리로 설계변경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화성의 정남일반산업단지 분양과 연관이 깊다. 정남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20년 산업단지준공과 분양을 모두 마쳤다. 그러나 도로부분은 준공을 하지 못했다. 서울지방교통청은 정남일반산업단지의 원활한 교통을 위해 민간자본으로 확장공사하고 있는 314번 지방도로를 벌음3거리로 직접 연결하는 설계변경을 요구했고 정남일반산업단지는 이를 수용했다. 이 때문에 벌음 3거리는 4거리로 대폭 확장할 수 있었다.

 

통상 3거리와 4거리의 신호와 교통체계는 상당히 다르고 소요되는 비용 또한 많이 다르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82번 국도 벌음사거리 확장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 건설본부는 오는 2026년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 없다. 반변 정남일반산업단지는 도로준공을 빨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무려 6년이라는 도로개통 시차가 발생한 셈이다.

경기도는 정부예산이 아닌 경기도 예산 약 2,000억이 소요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정남산업단지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준공을 끝내고 철수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또 314번 도로확장과 관련해 도로준공이 늦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성시청이 고의적으로 단지부터 분양해 주었다는 편의제공 의혹까지 받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도로준공을 마치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진택 부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적하며 “경기도가 늦어져서 애써 확장한 314번 도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없는 예산이 아니고 있는 예산을 가지고 82번 국도와 314번 지방도의 사거리 공사부터 우선착공하면 되는 문제다”라며 82번국도 확장 공사 중 오산 벌음 4거리 공사에 대한 우선 착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오 의원의 지적과 현실은 조금 다르다. 민간자본에 의한 314번 도로의 확장은 현재 토지 보상과 지장물 보상 작업이 진행 중에 있지만 경기도의 경우 아직 지장물 보상조차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82번국도 4차선과, 314번 지방도 4차선이 교차하는 사거리의 완성은 수년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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