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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그린환경센터 소각재 냉각수 우수관 유출

중금속 함유의혹 소각재 냉각수 관리부실

화성그린센터가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들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화성그린환경센터에 대한 지난 2018년 환경상영향평가에서 질소산화물과 염화수소 등이 초과 방출됐다는 보고에 이어 토지에 영향을 주는 물질 등도 다수 방출됐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일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화성그린센터 관계자에 의하면 소각장에서 비산재와 소각재가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비산재는 약품처리 후에 실내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하루 15톤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소각재는 일반폐기물로 처리되어 밀폐 보관한다고 했으나 사실은 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4일 오전 화성그린환경센터 소각장 뒤쪽 주차부지에서 발견한 소각재는 덮개포장도 되지 않은 채 소각재를 식히기 위해 뿌려진 냉각수가 그대로 지표면에 방출되고 있었다.

 

▲ 화성그린환경센터 소각장 뒷편 주차장에 보관된 소각재에서 흘러나온 냉각수들이 우수관으로 흘러들고 있는 모습

 

또한 쓰레기소각장의 소각재가 일반폐기물에 해당하기 때문에 덮개만 씌어 보관해도 된다는 환경그린센터 관계자의 주장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소각재에 대한 보관 및 판정기준(폐기물관리법 제2조1항)을 보면 일정량 이상 ‘납, 비소, 구리, 수은, 카드뮴, 6가크롬화합물, 시안화합물, 기타 환경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물질이 방출되는 경우 지정페기물로 분류해 엄격하게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성그린환경센터는 하루 15톤 정도 발생하는 소각재와 그로부터 발생하는 냉각수에 의한 침출 물질을 일반폐기물로 취급해 방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봉담 하가등리일대는 오폐수 분류시설이 되어 있는 도심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화성그린센터에서 방출한 소각재 냉각수가 그대로 우수관을 따라 농지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18년 실시한 봉담 하가등리 일대의 토지에 대한 환경상영향평가에서도 하가등리 지역의 중금속 오염도가 전국평균보다 약 6배 이상 높다는 보고는 지난 수년간 환경그린센터의 냉각수 지표방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관계자들이 이를 암묵적으로 묵인해주고 있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소각재 냉각수에 포함된 중금속들이 국가에서 허용하는 기준치를 미달 혹은 초과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년간 하가등리 일대의 토지에 축적되었다면 하가등리 및 팔탄면 가재리 일대 농지의 중금속 오염에 대한 전수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 소각장 뒷편 주차장에 보관중인 소각재, 덮개도 없이 방치되어 있다.

 

한편, 화성그린센터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화성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소각재 냉각수 유출에 대한 책임자처벌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유해물질의 함유 여부를 떠나 소각재를 식히는 냉각수가 외부유출이 안되도록 덮개시설을 갖추도록 하겠으며 운반차량도 덮개를 갖추도록 하겠지만 이것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발뺌을 하고 있다.

 

또한 소각장 관련 직접지원을 받고 있는 주민지원협의체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 각종 오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주민지원협의체를 완전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지난 수년간 하가등리에서 발생했던 문제에 대해 전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봉담 하가등리 소각장문제는 깊은 불신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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