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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말을 가려서 하라

 경기도는 적폐세력의 본거지가 아니다
 경기도민은 적폐세력을 민주적 투표로 선출한 적폐도민?


민중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빨갱이라 하고, 남북평화 회담을 ‘위장 평화쇼’라며 폄하해 부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많은 언론들이 막말의 대표주자라고 한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홍준표 대표를 민주당의 엑스맨이 아닐까 하는 농담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농담 속에는 좀 잘 해보라는 격려의 의미도 있다.



막말이 서민들이 흔히 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는 홍대표의 말 중에는 틀린 것도 있기는 하지만 홍 대표가 특정지역을 향해서 적폐세력의 본거지라는 말을 사용했었다는 기억에 없다. 과거에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일부 정치인들이 특정지역을 향해 폄하하는 말들이 있었지만 12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처럼 대놓고 특정지역, 바로 경기도를 향해 적폐세력의 본거지라고 지칭한 적은 없다.

이재명 후보자의 말 그대로 경기도가 적폐세력의 본거지라고 하면 경기도민은 적폐세력을 민주적 투표로 선출한 적폐도민이란 말인지 묻고 싶다. 경기도에서 보수 우파가 계속 집권했던 것은 그동안 민주당 정권이 무능했던 결과이지 경기도가 적폐세력의 본거지이기 때문이 아니다. 도민이나 시민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도민들은 도정을 잘할만한 사람을 선출한 것이다. 그럼에도 경기도를 적폐세력의 본거지라고 폄하 이상의 말을 한다면 경기도 31개 시군의 민주당 시장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말을 잘해야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정치에도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될 말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특정지역을 폄하해 편을 가르는 말이다. 보수 우파를 지지하는 세력을 적폐세력이라고 규정하거나 보수우파가 집권하고 있는 지역을 적폐세력의 본거지라고 지칭하는 사고의 이면에는 진짜 민주가 없다

이분법만으로 세상을 보는 사고의 기저에는 지역감정을 부추겨 이득을 보고자 하는 사악한 정치논리가 있으며 민주정치의 기본적 원리인 타협과 대화 그리고 연정을 불가능하게 하는 자만과 오만이 가득할 뿐이다.

또한 현 정부가 적폐세력 척결을 주장하는 것은 고위 공무원 집단과 정치집단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척결을 의미하는 것이지 그것이 결코 특정지역의 집권세력을 척결하자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적폐세력에 해당하는 지방 호족들이 민주당 소속이 더 많은지 자유한국당 소속이 더 많은지도 헤아려 볼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를 적폐세력의 본거지라 말하는 것에 대해서 경기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불쾌하고 저열한 기분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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