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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경기교육⓵> 경기도 학업중단 학생 급증

학교이탈자, 2017년 전년대비 1,249명 더 늘어난 15,579명 학업중단
학교이탈 청소년 소재파악조차 힘들어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지만 학교가 싫어서 학교를 떠난 학생들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경기도에서는 전년대비 1000여명이 더 늘어난 총 15,579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중 질병이나 해외출국 및 유학 등의 사유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보다 아무 이유 없이 학교를 떠난 학생들이 무려 8,237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 사진은 영화 '바람'의 한 장면

경기도교육청이 보관하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는 14,143명이 학교를 그만 두었으며 2016년에는 14,330명 그리고 2017년에는 15,579명의 학생이 학교를 그만두었다. 문제는 지난 2017년 경기도에 소재한 학교에서 무슨 일이 발생해서 평년에 비해 1000여명이나 더 많은 학생들이 갑자기 학교 다니기를 중단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해가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면 지난 2017년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의 숫자는 경이적이 수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또 세월호 참사이후 “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경기도교육청의 슬로건이 무색하게 학업중단 학생들의 소재조차 불분명하다.

경기도교육청의 비협조속에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취재한 바에 의하면 학생이 학교를 그만두기 전까지 교육청은 7주간의 숙려기간을 둔다고 한다. 숙려기간 동안 담임과 상담교사 등이 학교를 그만두려는 학생들과 상담을 한다고는 되어 있으나 경기도교육청의 학적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무단결석을 하고 있는 현황을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기 전에 제일 먼저 보이는 전조가 무단결석이라고 한다. 학생이 무단 결석을 하게 되면 매뉴얼에 따라 3일차에 동사무소에 신고하게 되어 있으며 7일 이상 무단결석을 하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이 무단결석에 대한 매뉴얼이다. 그러나 이 매뉴얼이 학교현장에서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취재조차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못하게 하고 있어 학생들이 어떤 이유로 학교를 이탈하는지 정확한 경로가 파악되지는 않고 있다.

교육청이 학교 밖 아이들에 대해 여성가족부와 도청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만 경기도에서 너무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탈해 사회 속으로 숨어버리는 현상에 대한 연구와 노력은 더 필요해 보인다. 학생 숫자는 감소하는데 학교 이탈학생이 갈수록 늘어나는 문제를 단순히 개인적 일탈로만 여기고 원인과 통계조차 잡지 않고 있는 후진적이고 폐쇄적인 경기도교육청의 교육행정은 더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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