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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주장은 수원의 부도덕한 발상

수원 도시개발을 위해 화성의 희생 말이 되나?

수원시장 출마 하려는 후보자들, 전`현직 의장에서부터 지역위원장들까지 한 결 같이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사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장담하며 출사표를 던지고들 있다. 그러나 실제 비행장의 화성이전은 망상이며 그들만의 꿈이다. 그리고 화성시민을 분열시키는 시민 기만행위이다. 이에 대해 몇 가지 사실을 알아본다.

 

▲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을 주장한 김진표 국회의원과 수원시장 출마 후보자들 모두가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이전을 공약하고 있으며 일부 민주당 소속 화성 정치인들도 이들의 의견에 부화뇌동하고 있다.

 

첫째,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사업의 실체는 수원 부동산개발이다. 도시개발이 꾸준하게 진행되어온 수원의 마지막 노른자 수원전투비행장 부지 170만평을 아파트와 R&D 사업장으로 채워 수원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계획을 위해 인근 도시의 습지 440만평을 매립하겠다는 생각은 대표적인 “나만 아니면 돼”라는 참으로 이기적인 발상이다. 발상 자체가 부도덕하고 이기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사업은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다.

 

둘째,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방식 즉 기부 대 양여방식은 수원시의 모라토리움을 불러올 수 있다. 수원시의 재정상태는 불교부단체에서 교부단체로 전환되어야 할 만큼 절박하다. 그런데 수원시가 선 투자해야할 예산은 과거에는 5조6천억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10조원이 넘어가고 있다. 이를 금융권을 통해 빌려 온다면 그것에 해당하는 이자는 모두 수원시민의 세금으로 감당해야 한다. 그 이유는 기부 대 양여방식 때문이다.

 

기부 대 양여방식이란 수원시가 화옹지구에 전투비행장 선 건설하고 공군의 승인이 떨어질 면 이주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주가 다 끝나면 현 전투비행장 부지를 수원시가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만 한 점은 국방부의 승인이 떨어진다고 해도 황옹지구의 습지와 갯벌을 지키기 위한 격렬한 저항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건설기간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 긴 시간동안 수원시가 감당해야 할 이자는 천문학적일 수밖에 없다. 적어도 10년 이상 수원시는 신규 사업이나 주민복지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 궁평항 해변의 상징물

 

셋째, 한반도는 편서풍 지대라는 점이다. 즉 평균적으로 서쪽에서 바람이 자주 불어오는 상태라는 점이다. 그래서 서해바다 어느 부분이 오염되더라도 오염물질은 동중국 해변으로 가지 않고 한국의 서해 바닷가로 오는 이유가 거기 있다. 과거 태안 앞 바다에서의 기름유출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미군 공유시설인 화옹지구 440만평에 시설이 들어서면 그곳에서 배출되는 모든 오염물질이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궁평항 일대의 갯벌을 오염시킬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야 점은 현 세류동 수원전투비행장 시설의 토지오염정도를 세밀하게 분석해서 공개해야 할 이유도 있다. 육지의 오염과 습지의 오염피해는 피해규모가 하늘과 땅 차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넷째, 화옹지구 일대는 주민이 얼마 살지 않아 소음피해가 적다는 수원시의 주장이 허구라는 점이다. 화옹지구와 가장 근접해 있는 궁평항은 직선거리로 8km 정도 된다. 그런데 궁평항은 경기도에서 사람들이 가장 북적이는 화성시의 최대 관광단지중 하나다. 바닷가를 중심으로 한 솔밭에는 사시사철 캠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 옆에는 어촌계가 직판장을 열어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수원이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찾는 관광객과 궁평항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와 돈의 사용정도는 크게 차이가 난다. 결과적 예측으로 보면 수원시의 전투비행장 이전 주장은 화성시 관광사업에 직격탄을 날려 화성시의 재정수입을 크게 줄어들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궁평항 송림과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

 

다섯째, 화옹지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기수지역이며 생태의 보고라는 점이다. 기수지역에는 다양한 생태종이 서식하기로 유명하다. 화성호의 오염정도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화성호를 중심으로 날아드는 철새들이 군락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런 말이 절로 들어갈 것이다. 생태의 중요성은 누구나 강조하고 모든 미디어에서 자주 나오니 이쯤에서 접기로 한다.

 

여섯째, 마당 쓸 때 물을 뿌리는 이유 때문에 전투비행장의 화성이전은 불가하다. 건조한 날씨에 물을 뿌리는 이유는 대기 중에 수증기가 뿌려지면 부유 중이던 먼지가 습기와 밀착해 밑으로 가라앉는다. 즉 중국 발 미세먼지와 황사를 갯벌이라는 거대한 습지가 일차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갯벌이 중금속에 오염되거나 썩어갈 경우의 피해는 상상불허다. 미군시설인 전투비행장이 화성호 안에 있는 화옹지구에 들어설 경우 화성호와 연결되어 있는 궁평항 갯벌의 오염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

 

▲ 화옹지구 앞 방파제에 몰리는 낚시인들

 

마지막 일곱 번째로는 부끄럽게도 화성 정치인들의 자각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 화성서부지역의 기반시설이 오죽 낙후되었으면 수원시가 수천억대의 기반시설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전투비행장을 받아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화성 서부지역의 정치인들 스스로가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다. 서부지역 대다수의 도로에 인도가 없기 때문에 시민들이 버스 한 번을 타려해도 도로를 무단횡단하거나 종단해야 할 정도로 기반시설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연일 자화자찬에 가까운 예산을 받아왔다는 타령만 하고 있다. 서부지역의 도시기반시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만 가지고 있으면 현 화성시의 예산규모로 차츰 바꾸어 나갈 수 있다. 굳이 수원시의 지원이 없어도 되는 부분이다.

 

분명 화성의 서부해안은 호주의 골드코스트만큼이나 개발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고 화성시 관광의 총아다. 여기에 굳이 전투비행장을 이전시켜 화성시 미래 먹거리인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날리려는 수원시의 무리수는 반드시 중단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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