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지방동시선거와 관련, 민주당 경기도당의 시장 후보 결정과 관련된 후유증과 진통이 상당이 오래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보다 앞서서 경기도 31개 시군 시장 후보를 결정한 민주당은 경기 광명과 안산에서 현역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반면 화성시는 서철모 화성시장의 부동산 문제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강행했으며, 오산은 청년특구로 지정해 전략공천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 사진 좌측으로부터 민주당 시장공천에서 배제된 박승원 광명시장, 윤화섭 안산시장과 청년특구 지정으로 유리한 위치에 오른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 그리고 같은 당 시장 후보들로부터 공천배제 요구를 받고 있는 서철모 화성시장
사상처음 현역시장이 공천에서 배제된 박승원 광명시장과 윤화섭 안산시장은 모두 지난 2018년 경기도의회에서 시장으로 당선된 인물들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현역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이유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두 시장 모두 지난 4년 간 구설수에 자주 오르락내리락 했던 것이 사실이다.
윤화섭 시장의 경우 지난 2019년 정치자금법 위반 및 강제 추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벌금 90만원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 공천배제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박승원 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면접당시 성희롱 사건에 연루되어 곤혹을 치렀다.
그러나 양 후보들은 모두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의지다. 윤 시장은 현역시장이면서 자신이 여론조사 1위라는 점을 주장하면서 재심을 요청한 상태이며, 박 시장은 “이번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경선을 배제하고 광명시의 길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단수공천이라는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반면 갭투자를 통해 주택 9채 보유했었던 사실이 알려져 뒷말이 무성했던 서철모 화성시장은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이 빗나갔다. 특히 같은 당 시장후보들의 ‘서철모 시장 공천배제’ 요구와 시위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경선 대열에 합류하는 여유를 보였으나 현재까지 일체의 입장발표나 정견발표는 없었다.
오산은 청년특구라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전략공천을 받을 것처럼 보였으나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져 다시 후보자들 간의 합의에 따라 국민참여경선을 하는 것으로 방향이 선회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