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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자화자찬 보도자료 터무니없어

현실감 상실한 보도자료 송출
여과 없이 내보내기 민망할 정도의 자화자찬


수원시가 민6기 3주년 기념 특집 보도자료를 내보면서 지나치게 염태영 수원시장을 미화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사실을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원시는 20일자 보도자료에서 “2014년 7월 1일, 민선 6기 수원시장 취임식에서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의 품격을 더 높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수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6기 수원시는 3년 동안 얼마나 달라지고 발전했을까? 민선 6기 3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3주(20·27일, 7월 4일)에 걸쳐 연재한다. 첫 번째로 ‘수원시의 선도적 정책’, ‘민생’ 분야 성과를 살펴본다”고 밝혔다.


   ▲ 수원군공항 이전 화성 화옹지구 예비이전부지 선정에 대해 화성시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수원-화성 주민들 간의 감정적 골이 물러설 수 없는 곳까지 깊어지고 있다.

수원시 주장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실마리 풀어"
현실 "수원군공항 이전-반목과 분열의 상징"


이어 수원시는 제일 먼저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 실마리 풀어”라는 소제목을 단 뒤 “수원시 숙원사업 해결의 물꼬가 잇따라 트였다. 먼저 최대 현안인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은 지난 2월 국방부가 군 공항 예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발표 직후 염 시장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전 절차에 임하겠다”며 “이전 예비후보지 발전을 최우선에 두고, 해당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 국방부의 일방적인 수원군공항의 화성 화옹지구 예비 이전부지 선정과 관련해 화성시는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수원시와의 모든 교류협력을 중단했다. “해당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주장은“너의 입장을 무시하겠다”로 변질돼 망포지구 토지 맞교환은 물론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중 열리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도 화성시 구간에 이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화성시를 출입하는 기자들 대부분 화성시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수원시의 일방적 공세가 반민주적이고 염태영 수원시장의 오만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그리고 “군공항이 황옹지구로 이전하면 화옹지구 인근이 크게 발전할 것” 수원시의 주장에 빈정이 상할 대로 상한 화성시민들은 “군공항이 입주하면 지역이 발전한다는 논리라면 수원군공항은 지금 그 자리에 있으라”라는 역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화성시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수원-화성시 간의 고위층 대화가 완전히 끊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진표-정세균 이라는 민주당의 양대 고위 정치인들이 이전 찬성과 반대로 나뉘었으며 각 시의 주민들은 상대방 시의 주민들에게 적대감정까지 품게 되는 반사회적 현상까지 형성됐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누구 하나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풀린 것이 아니고 분열과 반목의 상징이 됐다.


   ▲ 운영자 위탁 비리로 얼룩진 수원컨벤션센터 조감도(사진-수원시제공)

수원시 주장 "수원컨벤션센터 경기남부의 MICE산업 기지"
현실 "당초 규모보다 축소되고 운영자 선정 비리 얼룩"


수원시는 두 번째로 수원컨벤션센터에 대해 언급했다. 수원시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밑그림을 그렸던 수원컨벤션센터는 지난해 9월 마침내 첫 삽을 떴다. 경기 남부 MICE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원컨벤션센터’는 광교택지개발지구 내에 건립된다.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면적 9만 5460㎡ 규모로 컨벤션센터와 광장으로 조성된다. 오는 2019년 3월까지 부대·지원시설(호텔, 백화점 등)을 건립하고, 2020년 9월 컨벤션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MICE’는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avel(포상 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컨벤션 센터 운영, 관광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산업을 말한다“고 자화자찬 했다.

그러나 수원컨벤션센터는 민선6기 들어 당초의 규모보다 축소되고 수원컨벤션센터 운영자 위탁과 관련, 킨텍스가 수원시를 직접 고발하고 수원시가 부랴부랴 자체조사를 한다며 사과성 발언까지 했다. 수원 민선6기의 심각한 오류 사업을 보도자료 하나로 뒤바꾸려 했다는 지적이다.


   ▲ 수원시의회의 한 의원은 '2013 생태교통축제'에 700억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행궁동은 인도의 주차장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도에는 점자블록도 없는 장애자 인권을 무시하고 있는 거리가 됐다.

수원시 주장 "수원생태교통 2013 세계로 수출"
현실 "막장 전시행정의 모든 것"

또한 수원시는 보도자료에서 “세계 최초 생태교통축제 ‘생태교통 수원 2013’은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고 자평하며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2회 축제가 열렸고, ‘제3회 생태교통 세계축제’는 오는 10월 대만 가오슝 시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수원시의 이런 주장이 시민들에게 설득력이 있는지 아니면 보도자료의 내용을 여과 없이 그대로 송출하는 세태 때문인 것인지는 모르지만 수원시가 자랑하는 생태교통축제가 차만 안 다니면 생태교통축제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는 지적이다.

수원시가 생태교통행사를 개최한 마을의 차도와 인도는 인도와 차도 간 경계의 턱이 없어 행사 후에 경계를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수많은 꽃다발 뭉치를 인도 위에 강제 전시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인도위의 돌을 고정하기 위해 인도와 차도 구분 없이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해 행궁동 일원의 땅은 숨조차 쉴 수 없고 비 오는 날 도로위에 지렁이 한 마리조차 없다. 더욱이 턱이 없는 인도위는 365일 주차장화가 진행돼 보도로서의 기능이 마비됐다.

특히 겨울엔 미끄럽고 여름철에 복사열로 숨이 막힐 지경인 마을을 조성한 것이 결코 자랑일리 없다. 다른 나라가 행궁동 실사를 한다면 수원생태교통 2013 행사가 얼마나 전시성 행사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행사를 치른 지 3년이 지난 행궁동 인도 위에는 인권을 생각한다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점자블록조차 수년째 없다. 생태마을의 점자블록은 건널목에만 존재하고 있다.

수원시 주장 "일자리 창출일자리 대상’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
현실 "수원시 실업률 경기도 31개 시군 중 상위 랭크"


보도자료 마지막에는 “일자리 17만 개 창출 목표, '일자리아젠다 8' 선정”했다며 염태영 수원시장이 “미스터 일자리 시장’으로 불릴 정도로 일자리 창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하고 있다. 수원시민 누구도 공감하지 않는 이 문구는 수원시가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으며 대외적으로 일자리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는 논리에서 근거하고 있다. 그리고 수원시는 보도자료에서 “민선 6기, 지역 일자리 17만 개 창출’을 목표로 세운 수원시는 2014~16년 지역 일자리 11만 6291개를 창출해 애초 목표치(9만 8000개)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이 어떤 일자리인지 구체적으로 공개는 하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 2016년 경기도 31`개 시군 실업률에서 수원시는 상위를 랭크하고 있다.

/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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