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트윗 ‘혜경궁 김씨’가 뭘 어쟀길래 !

"도 넘은 민주당 주류 모욕하는 글 다수"

문재인 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의 주류는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을 주축으로 현 민주당 정권이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민주당이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의 계정이라고 지목된 트위터 계정 ‘@08_hkkim’과 관련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뒷모습

일반적인 정치 트윗이라면 약간 수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넘어가는 것이 관례지만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08_hkkim’로 알려진 트윗의 글은 민주당으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특히 현 민주당 집권세력을 정면 부정하는 듯한 내용들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노력들 가상합니다......ㅋㅋ(2017.12.16.), 문재인이나 와이프나 생각이 없어요(2017.1.22.),문후보 대통령되면 꼭 노무현처럼 될 꺼니까. 그 꼴 보자구요. 대통령병 걸린 넘 보단 나으니까(16년.12.31)” 등 민주당 주류입장에서는 결코 묵과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유족을 비하하는, 차마 지면으로 옮기기 어려운 글도 있다.

이런 글들이 활발하게 올라온 것은 전해철 전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경선에 붙게 되면서 더욱 활발해 졌다. 그래서 전해철 전 의원은 나중에 고발을 취하기는 했지만 ‘@08_hkkim’의 계정주를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08_hkkim’의 계정주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민주당 내부에서가 아니고 바른미래당에서 부터다.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영환 전 후보가 이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그리고 경찰은 ‘@08_hkkim’의 트윗 계정주는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의 부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문제로 인해 가장 곤란한 것은 민주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자신이다. 경찰의 결론이후 야당은 이재명 지사가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아직 아무런 말을 못하고 있다. 자칫 같은 당 소속 이재명 지사에 대해 섣부르게 행동한다면 민주당 내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주당 주류에 대해 거침없이 악의적인 글을 쏟아낸 ‘@08_hkkim’의 계정주에 대해 쉽게 용서해 줄 생각이 없는 것이 민주당의 속사정이다. 또한 혜경궁김씨 ‘@08_hkkim’와 트윗을 주고받았던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도 쉽게 마음을 열 수가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속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아직까지 자신의 부인이 계정주가 아니라고 하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의 공세가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경찰은 이미 7명으로 구성된 전담반까지 꾸려 그간의 트윗내용 전체를 다 확인해 볼 정도로 사건에 몰두하고 있다. 결코 물러나지 않겠다는 태도다. 결국 파국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08_hkkim’의 계정주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져야 하지만 밝혀진다 한들 그때는 이미 파국이나 다름없는 상황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경만 기자

포토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