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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엔 이겼지만 줄줄이 경찰 앞으로

민주당 도지사에서부터 시장, 시의원들까지 잡음 끊이지 않아

6`13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거둔 민주당이 샴페인을 채 들이키기도 전에 목에 걸리는 기현상을 보이면서 큰 후유증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 사진좌측으로부터 최근 경찰조사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은수미 성남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역대 선거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승리를 얻었다. 박근혜 전 정부의 과실이 여론을 통해 알려지고, 박근혜 부역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유한국당이 침몰하는 과정에서 얻은 반사이익과 촛불민심이 민주당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게 해주었다.

경기도의회만 보더라도 전체 선거의석수 129명중 128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며 자유한국당은 딱 한명만이 경기도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99.9%가 넘는 비율로 민주당이 승리한 셈이다. 그러나 선거이후 삐거덕 거리는 거의 모든 잡음이 도지사에서 부터 말단 시의원까지 민주당에서 발생하고 있다.

먼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현 도지사는 경찰에 의해 연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서부터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그리고 최근 경찰에 의해 ‘혜경궁 김씨’의 계정주로 알려진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 사건까지 세상을 경악하게 할 만한 뉴스들이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민주당 당원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민주당에서 제명시켜야 한다는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도지사에 이어 민주당 소속 시장들도 상당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용인 백군기 시장은 선거를 8개월 앞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지자 10여 명과 함께 유사 선거사무실을 설치해 불법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의혹과 선거를 앞두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 또한 이미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은수미 성남시장이 지난 2016년 성남 조직폭력배 사업가로부터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며 은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북부도 상황은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선거기간 중 SNS 상에 허위로 학력을 기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이성호 양주시장(민주당)과 안승남 구리시장(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성기 가평군수(자유한국당)는 5년 전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서울의 한 유흥주점에서 향응과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오산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영희 시의회 부의장이 지난 수년 간 어린이집 대표를 맡아왔던 사실이 발각돼 시의원들로부터 겸직금지의 의무를 위반했으나 사퇴를 해달라는 종용을 받고 있다.

문제는 김성기 가평군수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이 민주당 소속 단체장 또는 시의원이라는 점이다. 기울어진 선거판에서 치러진 선거가 아닌 이상. 선거 6개월 이내에 발생한 대다수의 잡음들이 민주당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민주당 공천에 이상이 있었다는 반증이라는 설까지 돌고 있다. 민주당이 밖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안으로는 썩을 대로 썩어나간 정당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전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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